우장춘 박사의 풍성한 스토리는 소중한 '과학문화 자산'

장세훈 기자 2024. 8. 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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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업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우장춘 박사 서거일(8월 10일)을 기점으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추모주간이 진행되고 있다.

동래구청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시민과 단양 우씨 종친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장춘 박사의 애농정신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전시실을 들른 참석자들은 이미경 과학문화해설사가 설명한 우장춘 박사의 이색 업적(20세기 우리나라 사회에서 유행한 '고도리 문화' 창시자)을 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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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청·부산과기협, 9일 서거 65주기 추모식 9일 거행
우장춘 박사의 고귀한 애농정신과 업적 등 기려
향후 시대 변화상에 맞춰 관련 행사 개편 필요성 제기

대한민국 농업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우장춘 박사 서거일(8월 10일)을 기점으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추모주간이 진행되고 있다. 서거 65주기 추모식은 9일 오전 부산 동래구 우장춘기념관 앞마당에서 거행됐다.

9일 우장춘기념관 앞마당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동래구청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시민과 단양 우씨 종친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장춘 박사의 애농정신을 기렸다. 그 업적과 일대기가 소개된 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이사장인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과 장준용 동래구청장을 비롯해 정상도 국제신문 논설주간, 서지영 국민의 힘 국회의원,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원장 등 모든 참석자가 헌화하면서 고인의 숭고한 뜻을 새겼다.

우장춘 박사 서거 65주기 추모식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앞서 지난 7일 추모주간 첫날부터 우장춘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는 교육 체험프로그램이 매일 한차례 운영되고 있다. 과학문화해설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천연재료로 버물리(모기 퇴치제) 만들기를 하는 형태다.

1898년 일본 도쿄 태생인 고인은 1916년 도쿄제국대에 입학한 뒤 당시 조선인으로서는 두 번째 농학박사가 됐다. 8·15 광복 후 정부 요청으로 1950년 3월 환국했다. 첫 근무지는 부산원예고등학교(지금의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다. 이를 기려 인근에 기념관이 생겼으며, 그 앞 길 도로 이름은 ‘우장춘로(미남교차로~금강식물원)’다.

이미경 과학문화해설사가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전시실을 들른 참석자들은 이미경 과학문화해설사가 설명한 우장춘 박사의 이색 업적(20세기 우리나라 사회에서 유행한 ‘고도리 문화’ 창시자)을 접하기도 했다.

“길가의 민들레는 밟혀도 꽃을 피운다.” 우장춘 박사가 남긴 명언이다. 이 말처럼 우장춘 박사는 일본에서 환국한 뒤 ‘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다.

세계 최초로 종의 합성과 종간 잡종에 관한 개념을 제시했고, 배추와 양파의 일대 잡종을 육성하여 재배가 쉽고 농해 저항성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코스모스로 길거리를 아름답게 하는 꽃으로 권장한 것은 물론 유채를 일본으로부터 도입해 제주도에서 재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1957년 제1회 부산시 문화상(과학 부문)을 받았으며, 1959년 작곡가 안익태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받았다.

향후 우장춘 박사 관련 행사를 시대 상황에 맞춰 확대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유혜은 연구원은 “부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우장춘 박사의 풍성한 스토리는 계속 이어가야 할 소중한 과학문화 자산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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