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다예 감독,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가 참석했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 가족의 재결합을 원하는 X-아빠 변무진(지진희 분)과 이를 결사 반대하는 금애연(김지수 분), 변미래(손나은 분) 모녀가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를 펼칠 예정이다.
'안녕 드라큘라' 등을 연출한 김다예 감독은 "유쾌하면서도 찐한 감동이 있는 드라마"라며 "아빠와 딸의 경쟁이 귀엽고도 짠하게 그려진다. 변무진의 끊임없는 플러팅과 순정에 흔들리는 금애연의 모습은 마치 '환승연애' 부부 버전 같다. 설렘도 있고 복잡미묘한 가족애가 펼쳐진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진이 도대체 어떻게 건물주가 됐는지, 빌라의 화제 사건의 미스터리는 무엇인지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관계성'과 '공감'이었다. 김 감독은 "부녀와 모녀, X부부라는 관계들에서 오는 감정들과 변화하는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려고 신경썼다. 피튀기는 삼각멜로라는 특이함이 있지만 가족들이 갖는 감정 자체는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 잘 와닿을 수 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무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다. 선을 잘 타야 하는데 잘 해줄 수 있는 게 지진희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연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원래 재밌으신 분이라 중후한 멋진 얼굴로 보여줄 반전 매력이 있다.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다. 많은 분이 지진희에게 매료되지 않을까 싶다. 김지수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보고 자랐기도 했고 꼭 같이 호흡해보고 싶었다. 복잡한 감정선이 있는데 잘 표현해주셨다.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극이 풍성해졌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에서 중심이 되고 공감이 되는 캐릭터가 손나은이다. 도회적이고 세련되지만, 굉장히 수더분한 매력이 있다. 자연스러운 매력이 미래랑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고 잘 표현해줬다. 딸로 살아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부장님을 해야 할 잘생긴 외모의 최민호는 소탈한 매력을 표현한다면 반전 매력이 있을 거 같았다. 상처는 있지만 자기 연민에는 또 빠지지 않는 속 깊은 캐릭터인데 잘 살려줬다. 가장 반하게 되는 캐릭터가 태평이지 않을까 싶다. 윤산하는 저희 드라마에서 가장 밝고 귀엽고 애교 많은 캐릭터다. 어떨 때는 꿀밤을 때려주고 싶다가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진희는 사업 실패 후 빌라의 건물주가 돼 다시 나타난 변무진 역을 맡았다. 지난 2019년 방영된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박무진 역을 맡은 바. 이번에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이전에 했던 캐릭터와 다른 결이 있어서 그 부분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님과 처음 만나서 얘기하는데 믿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스토리가 신선하고 재밌었다. 특히 관심 있었던 부분이 숨겨진 과거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기존에 저한테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모든 걸 다 갖춘 드라마라 저한테 온 게 행운"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지진희는 "'지정생존자' 박무진은 진지하고 정확하다.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라면 변무진은 가벼우면서 아무 생각도 없고 많은 사람이 접근해서 당하기도 한다. 오직 한가지는 애연만 생각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전했다.
변무진과 이혼 후 힘든 생활을 겪은 금애연 역을 맡은 김지수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유쾌하지만 따뜻하고 감동도 있는 작품을 기다려왔다.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가 무서웠다. 절제되고 우아해야 했다. 생활감 넘치고 옆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라 너무 좋았다. 아빠와 엄마, 딸의 삼각 멜로의 독특한 설정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20대로 돌아간 과거 회상신이 많았다며 "이거 젊은 배우들이 해야되지 않겠냐 했는데 직접 해야 한다고 하더라. 세월의 흐름을 어떻게 할 거냐고 했었다. 깨발랄한 20살 톤으로 연기하는게 진짜 힘들었는데 옆에 스태프들도 '못 봐주겠다. 견뎌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드라마 '대행사'를 통해 재벌집 막내 딸이었던 손나은은 이번에 K-장녀 변미래로 변신한다. 그는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싸우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지만 치유해 나가는 모습이 따뜻했고 공감이 됐다. 미래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강인함이 좋았고, 저에게 없는 모습이 미래에게 있었다. 미래가 이겨내고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품이 끝났을 때 저도 단단해지고 성장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또한 싱크로율은 "반 이상이니까 60% 정도다. 은근히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라며 "미래는 아무래도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캐릭터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화려함보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친근한 인물이었으면 좋겠어서 미래의 행동이나 말투,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민호는 국가대표 출신 태권도 사범이자 대형 마트 보안요원 남태평으로 분한다. 그는 "남들이 모르는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그 아픔을 제 눈을 통해서 많은 분께 보여드리면 어떻게 표현이 될까 궁금했다"라며 "남들이 모르는 아픔이 있어서 초반에는 최대한 숨기는 게 포인트였다.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감정을 털어놓고, 발전되는 부분이 촬영하면서 재밌었다. 인생에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새로 느끼면서 사랑이라는 감정도 알게 되는 태평이가 한편으로는 짠하면서 대견하기도 했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손나은과 멜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이 붙었는데 풋풋한 멜로를 찍다 보니까 어색하고 설레는 부분도 있었지만 잘해야겠다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라며 "점점 서로의 비밀과 아픔을 알게 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 전에 촬영하면서 만난 적이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이 점을 노려야겠다 싶었다. 어색하게 지내다가 점점 친해지면 카메라에 담길 거라 생각했다. 작전 성공이었다. 끝날 때는 많이 친해져서 장난도 많이 치고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자꾸 저를 안 도와주더라"고 귀여운 하소연을 해 두 사람의 케미가 기대된다.
윤산하는 막내아들 변현재를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왔다. 현재의 행동이나 성품이 실제로 제가 하는 행동이랑 비슷한 면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철없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거 같고 사고도 많이 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친구다. 가족의 평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모습이 반전 모습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가족X멜로'의 관전 포인트로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사하를 비롯해 빌라 주민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 감독은 "무진의 미스터리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 하고 파헤치면서 박진감 넘치게 한다. 동네 사람들끼리의 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음 따뜻하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케 했다.
'가족X멜로'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후속으로,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