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주’의 불타는 여름···볼티모어전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20G 연속 안타’
가을잔치는 물건너갔지만 토론토의 자존심은 연일 불방망이를 날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가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날리며 20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9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와 홈경기에서 4타수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2루타, 3루타, 홈런을 1개씩 치는 장타쇼를 펼쳤다. 이로써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7월 15일 애리조나전부터 2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2년 전 자신의 최고 기록 22경기 연속 안타에도 성큼 다가섰다.
토론토는 시즌 중반 이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가을 잔치는 사실상 포기했다. 이번 여름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 포수 대니 잰슨, 불펜 이미 가르시아와 네이트 피어선 등을 트레이드로 보냈다. 이런 가운데에도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을 확실히 지키면서 팀 중심은 유지한 채 물갈이를 진행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어수선한 팀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2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타격 성적표는 놀랍다. 그는 이 기간 73타수 37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무려 5할7리에 이른다. 출루율 0.575, 10홈런, 22타점, OPS 1.671을 찍었다. 홈런 외에도 2루타 11개와 3루타 1개 등 장타를 22개나 뽑아냈다.
올 시즌 게레로 주니어에 앞서 4명이 20경기 이상 연속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들 중 연속안타 기간 동안 타율 3할6푼 이상이 없었다. 홈런도 브라이언 레이놀즈(피츠버그)가 22경기에서 6개를 날린 게 가장 많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여름에 대폭발하면서 시즌 타율을 3할2푼1리로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0.394, 23홈런에 OPS는 0.945에 이른다. 20경기 연속 안타 직전 타율이 0.284, 출루율은 0.356, 13홈런 OPS 0.799였는데, 기록을 엄청나게 끌어올렸다.
25세의 게레로 주니어는 내년 3월에 26세 생일을 맞이한다. 아직도 앞날이 창창한 토론토 타선의 핵이다. 이번 여름 무수한 소문 속에서도 토론토는 그를 보내지 않았다. 내년 시즌 뒤 FA가 되는 게레로 주니어는 팀이 장기계약으로 비전을 제시한다면 잔류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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