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값도 안 나와"…쌀값 폭락에 논 갈아 엎는 경남 농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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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농민들이 쌀값 폭락을 규탄하면서 자신들이 심은 벼논을 갈아 엎었다.
전국농민회 부산경남연맹은 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의 한 논에서 집회를 열고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과 쌀값 보장을 촉구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다음달 4일부터 쌀값 보장을 위한 도내 각 시·군 공동행동, 같은달 28일 경남농민대회를 열고 오는 11월부터 전국농민대항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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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간 17.5% 떨어져, 80㎏ 한 가마 18만원 안 돼"
(의령=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의 농민들이 쌀값 폭락을 규탄하면서 자신들이 심은 벼논을 갈아 엎었다.
전국농민회 부산경남연맹은 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의 한 논에서 집회를 열고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과 쌀값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면세유와 비료값, 농자재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값은 폭락했다"며 "정부는 지난해 양곡관리법 개정을 포퓰리즘이라며 거부하고 수급 조절로 쌀값 20만원을 보장한다고 장담했지만 결과는 폭락으로 귀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쌀값은 10개월도 안돼 17.5%나 떨어졌고 80㎏ 쌀 한 가마니는 18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물가는 올라 식당에서 공깃밥 한 그릇에 2000원 받는데, 농민들은 한 공기에 200원도 간신히 받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쌀값 폭락으로 생산비는 커녕 스스로 일한 품값도 안나올 지경"이라며 "47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논을 갈아 엎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한 농민들은 자신들이 벼를 심은 논 1150평을 트랙터 2대를 이용해 모두 갈아 엎었다.
전농 부경연맹은 다음달 4일부터 쌀값 보장을 위한 도내 각 시·군 공동행동, 같은달 28일 경남농민대회를 열고 오는 11월부터 전국농민대항쟁에 나설 계획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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