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직접 가서 손흥민급 스타교수 데려오겠다"

김만기 2024. 8. 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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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급 스타 교수를 모셔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위상은 물론 내부 연구역량을 높이겠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다음주 미국 출장에서 영입 리스트에 있는 교수들에게 파격적인 연봉과 연구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스카우트를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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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DGIST 총장, 기자간담회
5대 역점 신규사업 소개하고
국내외 인지도 높일 교수 초빙도 공개
이건우 DGIST 총장이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손흥민급 스타 교수를 모셔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위상은 물론 내부 연구역량을 높이겠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 교수 초빙을 위해 다음주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와 에리조나주립대, 스탠포드대, 캘리포니아 공과대 등을 방문하면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교수 2명을 직접 스카우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건우 총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5대 역점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역점 신규 사업으로 공학전문대학원, ABB 글로벌캠퍼스, 의과학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설명했다. 이를통해 DGIST가 이공계 교육·연구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DGIST는 현재 역량에 비해 국내외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 총장은 다음주 미국 출장에서 영입 리스트에 있는 교수들에게 파격적인 연봉과 연구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스카우트를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그가 영입하려는 교수의 연구 분야는 뇌과학과 반도체, 의생명공학 분야로 예상된다. DGIST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야이며, 앞으로 추진할 신규 사업과의 연관성도 높다.

DGIST가 국제화를 위해 구성원의 3분의 1을 외국인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확대키로 했다. 전임 교원과 연구원을 현재에서 100명 더 늘려 39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우수 인력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의 5대 역점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DGIST 공학전문대학원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손잡고 2025년 3월 개원키로 했다. 산업 현장의 엔지니어가 글로벌 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제공한다. 산업현장에서 직면하는 고난도 문제를 프로젝트 형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내 2028년까지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한다. 국가 디지털 혁신단지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기관, ICT 및 SW기업과의 산학연 연계로 문제해결형 AI 협업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DGIST는 다른 과학기술원과 달리 의생명공학전공을 신설하고 계명대 의과대학 등 지역 의대와 협력해 의과학대학원을 추진한다. 또한 대구와 경북의 기업 혁신을 위한 경영전문대학원도 신설하고 과학영재고 신설도 추진키로 했다.

이 총장이 이처럼 외연 확장에 주력하려는 이유는 국내 4대 과기원 중 규모가 가장 작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도 어느 정도 몸집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내실화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며 연구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GIST는 올해 미래전략발전위원회를 신설해 DGIST가 무슨 연구과제를 할 것인지 정부에 먼저 제안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문제를 푸는 것은 정말 잘하지만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의도전연구(HRHR) 제안 선정 등을 통해 내부 연구자들의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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