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부부버전" '가족X멜로' 지진희VS손나은, 부녀의 삼각멜로[종합]

▲ 가족X멜로 지진희 손나은 김지수. 제공| JTBC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내다 버린 남편 지진희가 벼락부자가 돼 돌아왔다. X남편과 X아내의 부부버전 '환승연애' 그 속에 신선한 부녀의 삼각멜로를 담은 '가족X멜로'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유쾌한 지진을 일으킬 예정이다.

9일 오후 JTBC 새 토일 드라마 '가족X멜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다예 PD와 배우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X멜로'는 사업 실패로 인해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다.

김다예 PD는 "내다 버려진 아빠가 11년 만에 우리집 건물주가 되어 돌아온다. 전처와 다시 잘해보려는 아빠와 엄마를 고생시켰던 아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부녀의 경쟁이 펼쳐지는 유쾌하면서도 찡한 감동이 같이 있는 드라마"라고 '가족X멜로'를 소개했다.

이어 "X아내와 남편의 '환승연애' 부부 버전 같은 설렘이 있고 대한민국 딸이라면 가질만한 가족에 관한 감정이 녹아있다. 가족이라는 게 어떤 날에는 사랑스럽고, 원망스럽고 안쓰러운데 열불이 터지는 복잡미묘한 관계다. 가족이기에 펼쳐지는 감정이 나와서 남녀노소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벼락부자가 된 아빠 변무진 역의 지진희는 "철없는 남자가 이혼을 당하고 건물주가 돼서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미스터리한 일도 있고 아직까지 내가 했던 역할과 다른 결도 있어서 그런 부분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가족X멜로'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 가족X멜로 지진희. 제공| JTBC

tvN '60일, 지정생존자'의 박무진에 이어 '가족X멜로'에서 변무진으로 돌아온 지진희는 두 무진 캐릭터에 대해 "박무진은 진지하고 정확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변무진은 가벼우면서 아무 생각도 없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접근해서 많이 당하는데 오직 한 가지 애연만 생각하는 부분은 멋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김다예 PD는 변무진 역할에 지진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지진희 선배의 코미디를 나도 보고 싶었다. 워낙 선배님이 재미있는 분이시고 중후한 얼굴로 코미디하는 매력이 있다. 그러면서도 감정신은 또 집중해서 연기를 해주셔서 무진의 매력이 잘 살았다"라며 "연령대와 상관없이 많은 여성분들이 무진과 진희 선배님께 매료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금애연 역의 김지수는 "애연은 남편과 이혼을 하고 강인하고 억척스럽게 두 아이를 키우며 현실을 헤쳐 나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이 벼락부자가 돼서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고 딸과 남편 사이에서 어찌할 줄 모른다. 남편과 멜로 말고도 모녀 멜로도 있다"라고 예고했다.

김지수는 '가족X멜로' 선택 계기에 대해 "유쾌하지만 따뜻하고 코믹하고 감동도 있는 작품을 기다려왔다"라며 "그간 해왔던 캐릭터들이 절제되고 정제되고 우아해야 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다. 나 무서운 여자도 아니고 우아하고 상관이 없는 여자인데. 그런 역할에 지쳐있던 차에 생활감 넘치고 친근한 캐릭터라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빠 엄마 딸의 삼각 멜로라는 설정이 독특하게 느껴진 것도 좋았다. 또, 지진희 오빠가 변무진 역을 한다고 하니까 더할 나위 없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나은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도 궁금했는데 작품에서 만나게 돼 너무 좋았다"라고 출연진들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 가족X멜로 김지수. 제공| JTBC

또, 대본 리딩 현장에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가 된 김지수는 "이 대본과 캐릭터는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절했다. 작품 진행 과정이 지난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리딩을 하게 되니까 첫 리딩날 울지도 모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즐거워서 눈물은 안 나오고 행복했다"라고 회상하며 "그랬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그 행복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애연에 대한 감정이 애틋했고, 우리 드라마 모든 캐릭터가 다 사랑스럽다. 가족X멜로 모든 캐릭터를 생각하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지진희와 김지수는 2014년 종영한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10년 만에 '가족X멜로'에서 재회했다. 지진희는 10년 전에도 비슷한 관계였다며 "10년 전에는 이렇게 매달리진 않았다. 나름 멋있게 매달렸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매달림은 그냥 직진이다. 젊었을 때나 나이 들었을 때나 오로지 애연을 쟁취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직진을 해서 애연도 많이 흔들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족X멜로 지진희 김지수. 제공| JTBC

김지수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도 극 중에서 이혼한다. 그때도 내가 이혼을 감행했는데 이번에도 도저히 못 살겠다고 내가 이혼을 하자고 한다. 그땐 정신적인 불륜이었고 지금은 사고뭉치여서 이혼을 당한 것"이라며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재학이는 차가운 캐릭터여서 재결합을 원해도 자존심을 지켜가면서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자존심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애연만을 바라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나은은 무진과 애연의 딸 변미래 역을 맡았다. 손나은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엄마를 위해 뭐든 다하는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강한 장녀이면서 식품팀 MD 중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다재다능하고 당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JTBC '대행사'에서 재벌집 막내딸로 화려한 매력을 보여줬던 손나은은 '가족X멜로'에서 수수한 K장녀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 손나은 역시 미래 캐릭터에 대해 "내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캐릭터"라며 "그러다보니까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법한 친근한 인물이면 좋겠어서 행동과 말투,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털털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 가족X멜로 손나은. 제공| JTBC

대선배 지진희, 김지수와 호흡 역시 어렵지 않았다는 손나은은 "무진 아빠는 애증의 관계여서 티격태격하고 다투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복잡한 감정신도 많았는데 현장에서 잘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애연 엄마는 친구 같은 엄마 딸 관계여서 처음부터 자주 만나서 관계성 쌓고 친밀함 만들었다. 현장에서도 진자 엄마 딸처럼 친밀하게 촬영했고 어느 순간 보기만해도 애틋함이 느껴질 정도"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민호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태권도장 사범 남태평 역을 맡았다. "태평은 재벌집 아들이지만 신분을 숨기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이라고 소개한 최민호는 "철이 있는 듯 없는 듯 부모님 말도 안 듣고 자기만의 사고방식으로 살아간다. 손나은과 케미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서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태평이는 남들이 모르는 아픔이 있는데 그 아픔을 내 눈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 가족X멜로 최민호. 제공| JTBC

최민호는 손나은과 멜로 풋풋한 멜로 호흡에 대해 "태평과 미래가 안 친하다가 서로의 비밀과 아픔을 알게 되고 공감하면서 발전하는 관계가 된다. 나랑 나은이도 실제로 오다가다 무대나 전 작품에서도 만난 적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어서 이걸 오히려 작품에 녹이면 잘 담기지 않을까 했는데 작전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하면서 손나은과 많이 붙었는데 어색하기도 했고 설레는 부분도 있었지만, 도전 의식이 생기면서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 나중에는 너무 친해져서 장난도 많이 칠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변현재 역의 윤산하는 "아빠를 따라다니면서 리틀 변무진을 꿈꾸는 귀염둥이이고 철부지인 친구"라고 소개하며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가족X멜로'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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