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철석같이 믿는 동학개미들…존재감 또 빛날까 [필동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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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익숙한 말이 됐지만 '동학개미'란 신조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이었다.
당시 외국인들이 연일 대규모 투매에 나선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표현한 것이 바로 '동학개미운동'이다.
당시 초저금리와 부동산 규제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몰려든 것도 상승세를 이끈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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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익숙한 말이 됐지만 ‘동학개미’란 신조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이었다. 팬데믹 공포로 당시 주식시장은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 그해 1월 2일 2175.17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커진 3월 19일 1457.64까지 떨어졌다. 무려 30%가 폭락했다. 그러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시에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났다. 당시 외국인들이 연일 대규모 투매에 나선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표현한 것이 바로 ‘동학개미운동’이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대폭락과 반등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운데 다시 개미들의 ‘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대폭락(-8.77%)했던 코스피가 6일과 7일 연속 반등한 것도 개인들의 순매수 영향이 컸다. 외국인·기관이 팔아치우는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는 6일 4534억원, 7일 2960억원, 8일 8086억원을 기록했다.
개미들의 매수 움직임은 과거 동학개미운동 학습효과가 크다. 낙폭이 과대하다는 판단과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매수에 나선 모양새다. 빚내서 우량주를 주워 담는 ‘강심장 빚투족’도 등장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거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가 여전하고 충격과 공포의 정체가 불명확하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때와 같은 동학개미들의 반란이 계속될지, 이들의 존재감이 다시 증시 부활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윤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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