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임영웅→정동원 TOP7과 자주 영상통화, 은가은 뮤지컬에 관심”[EN:인터뷰]

이하나 2024. 8. 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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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희재가 ‘미스터트롯’ 멤버들과 아직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재는 지 8월 8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희재가 뮤지컬에 도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준 계기는 TV CHOSUN ‘사랑의 콜센타’ 방송 덕분이었다. 당시 뮤지컬 특집에서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를 불렀던 김희재는 이후 EMK뮤지컬컴퍼니 측으로부터 뮤지컬 ‘모차르트!’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김희재는 “오디션이라는 기회가 너무 감사하지 않나. 난 오디션 인생이었으니까 떨어지더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다행히 너무 좋게 봐주셨고 기회가 주어졌다”라며 “관심이 있어서 도전한 건 맞지만 팬 분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많이 말씀하셨다. 다른 작품에서도 보고 싶다고 하셔서 두 번째 작품도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희재는 첫 뮤지컬이었던 ‘모차르트!’ 첫 공연을 앞두고 거의 이틀 밤을 새울 정도로 긴장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희재는 “생각을 많이 하면 잠을 못 자는 편인데 첫 무대가 두렵고 무서워서 잠이 안 오더라. 그 정도로 걱정하면서 뮤지컬을 시작했다”라며 “이번에는 초연이다 보니까 우리가 표현하는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실까 걱정했다. 다행히 첫 공연을 큰 실수 없이 끝냈고, 모든 배우가 서로 다독여주면서 실수 없이 잘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부담을 좀 내려놓고 열심히 해서 성장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뮤지컬 배우 김희재가 나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해주신다고 하더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차르트!’ 때 하면서 도망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총 25회를 했는데 8~9회 정도 때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정도로 심적으로는 매 무대가 전쟁터였다. 내게 주어진 무대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라며 “두 번째 작품을 해보니 할수록 자신감도 생긴다.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도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재를 통해 인생에서 뮤지컬을 처음 접한 팬들도 90% 이상이었다. 김희재를 응원하러 왔다가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팬들도 많다고. 팬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일조했다는 뿌듯함이 있다는 김희재는 “날 위해 공부를 많이 하시더라. 팬카페에 뮤지컬 매너 예절을 십계명처럼 적은 글을 봤다”라며 “팬들이 내가 욕 먹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하신 거다. 그 글들을 보면서 감동했다. 보러 와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매너를 지키자고 해주셔서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느낀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김희재는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 미야노조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아리마 코세이 역을 연기한다. 같은 ‘미스터트롯’ TOP(톱) 7 출신이자 신동 출신인 정동원 이야기가 나오자, 김희재는 “동원이는 나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한 아이다. 타고난 것부터 다른 것 같다. 난 평범했고, 울산에서 조금 노래를 잘한 정도였는데, 동원이는 전국이 참여하는 오디션에서 그 정도까지 가지 않았나. 외모부터 훌륭하고 너무 잘 컸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시작점이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동원과 밤에 영상 통화를 자주 한다는 김희재는 “동원이가 혼자 살아서 심심하니까 영상 통화를 자주 건다. 사담을 많이 나누는데, 동운이가 장난기가 많다. 한창 다이어트하던 시기가 있었다. 동원이는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치킨을 먹으면서 자꾸 나를 약올리더라(웃음). 먹으면서 가끔 뮤지컬 얘기도 한다”라며 “(TOP7) 멤버들 모두 일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일적인 것은 각자 알아서 하기에, 서로가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 서로의 생각을 듣는다. 우리는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동료다”라고 강조했다.

다들 끼가 있어서 TOP7이 된 것 같다며 멤버들을 칭찬하던 김희재는 “멤버들은 공연을 보지 못했다. 매번 ‘보러 갈게’라는 말을 진짜 잘하는데, 실제로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없었다(웃음). 이번에도 영상통화를 하면서 (장)민호 형이 ‘너 뮤지컬 새로 하는 걸 왜 얘기 안 했어’라고 하더라. ‘어차피 얘기해도 안 올 거잖아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현장에 와서 공연을 관람하기에는 다들 바쁘다. 바쁜 가운데서 내 출연 회차에 딱 맞춰서 오는 건 더 어렵다. 그래도 다 잘 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재는 “‘미스트롯’에 나왔던 멤버 중에는 은가은 씨가 ‘제발 EMK에 자기 얘기를 해달라’고 하더라. ‘(EMK에서) 나에 관해서 물어 보지 않았나’라고 하는데 진짜 묻지 않았다(웃음). 기회가 되면 이름 석 자를 얘기해 주겠다고 했는데 오늘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재는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의 점수를 60점을 매겼다. 그는 “난 뮤지컬 하면서 한순간도 허투루 한 적은 없다. 진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레슨을 따로 받았고, 집에서도 연습실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라며 “아직 뮤지컬 배우 김희재로서 인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옥주현, 박은태 등 선배님들 이름을 들으면 훌륭하다고 하지 않나. 난 아직 시작이고 완벽한 점수를 줄 수 없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웃는 남자’, ‘몬테크리스토’ 등 이후에도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김희재는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고 많은 분을 만났다. 행복하게 하고 있다. 회차가 줄어드는 게 아쉽다”라며 “모든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고 따로 시간을 빼서 남자 주인공들은 공연 중에 놀러 다녀왔다. 그 정도로 헤어지기가 싫다. 뮤지컬 배우 김희재로서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다시 인사드리겠다”라고 예고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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