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는 잊어라’ 대전 0시 축제 개막…중앙로 일원서 17일까지 열려
대전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대전 0시 축제’가 9일 중앙로 일원에서 개막했다.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1㎞ 구간의 중앙로와 원도심 일대에서 오는 17일까지 9일간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중앙로 일대는 차량 통행을 통제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행사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올해 0시 축제는 메인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눠 구성했다. 과거존은 1905년 경부성 개통과 함께 대전역이 생기면서 근대도시로 성장한 대전의 과거 모습을 들여다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재존은 세대를 초월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각종 문화공연과 거리 퍼레이드, K팝 콘스트, 아트프리마텟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로서 대전의 위상을 보여주는 혁신 성과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축제가 열리는 9일 동안 행사장에서는 매일 군악대와 패션모델, 오토바이 등 각각의 소재로 준비된 상설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매일 거리 공연 등을 진행한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꿈돌이 가족을 테마로 한 포토·이벤트존과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된 가족 테마파크,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여름밤의 콘서트, 해외 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0시 축제에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축제 흥행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올해 행사 기간을 이틀 더 늘렸고, 미흡했던 콘텐츠들을 보강해 국내 대표 여름축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밀집 사고 예방과 폭염·우천 대책을 면밀히 살피고, 행사 구간 차량 통제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0시 축제가 더 강력한 재미를 갖고 돌아온 만큼 올해는 방문객 200만명, 경제적 효과 3000억원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많은 분들이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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