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Q 영업익 전년비 14.3%↓…"임단협 선반영에 감소폭 커"

성시호 기자 2024. 8.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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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하며 올해 2분기를 마감했다.

KT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4조54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12% 감소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호텔 등 임대매출이 성장하며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7.1% 늘었고,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7.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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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영업익 4940억…"임단협 비용 644억 선제반영"
/그래픽=이지혜

KT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하며 올해 2분기를 마감했다. 매출성장 정체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비용 선제반영 등이 부진요소로 꼽힌다.

KT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이 0%대(11억원)로 감소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4.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KT는 지난해 3분기에 반영했던 임단협 비용을 올해는 2분기로 선제 반영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시금 등으로 구성된 올해 임단협 비용은 644억여원으로 추산됐다. 이 비용을 제외할 경우 연결기준 영업이익 감소폭은 전년동기 대비 3.1%로 줄어든다.

KT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4조54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별도 서비스매출은 전년동기보다 0.7% 증가한 4조480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3조2010억원, 영업이익 1조5억원이다. KT는 3년 연속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B2C·B2B 균형성장…자회사는 이익기여 부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5% 늘어난 1조7651억원이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고, 로밍·알뜰폰(MVNO) 활성화로 전년동기보다 2.7% 성장한 무선서비스 매출도 이에 기여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0.3% 감소한 1조3166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그중 미디어 매출의 경우 IPTV(인터넷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0.9% 성장한 522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 줄어든 8827억원이다. KT는 기업인터넷·기업메시징·AICC(인공지능고객센터) 등 AX(인공지능전환)사업이 성장세였지만 태양광에너지·디지털물류·헬스케어 등 저수익 사업에 구조개선을 실시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금융·부동산·DX(디지털전환)·콘텐츠 자회사들은 전년동기보다 19.9% 감소한 1351억원의 이익기여를 보이며 다소 부진했다. 시장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4.8% 줄어든 나스미디어·스튜디오지니·KT스카이라이프 등 콘텐츠 자회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매출은 1354억원으로 집계됐다. BC카드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6.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KT는 덧붙였다.

부동산·클라우드 자회사는 선전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호텔 등 임대매출이 성장하며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7.1% 늘었고,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7.1% 늘었다.

KT는 "지난 6월 'AICT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AI·클라우드 공동 연구개발, 한국형 AI·클라우드·IT서비스 개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인재양성 등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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