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지연 피해업체에 대출 지원 시작… 전국 신보 지점서 신청

김병환 금융위원장, 신보 남대문 지점 찾아 상담직원 등 격려

(서울=뉴스1)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업체에 대한 유동성지원 프로그램 접수 첫 날인 9일 오전 서울 중구 신용보증기금 남대문 지점을 방문, 상담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피해 업체를 위한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접수가 9일부터 시작된다.

정산 피해 업체는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의 협약 프로그램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신보와 기업은행이 공급하는 3000억원 이상 규모의 협약 프로그램은 신보 특례보증(보증비율 90%)을 기반으로 기은의 우대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업당 한도는 티메프 정산 지연 금액 이내에서 최대 30억원이다. 3억원 이하 금액은 피해 사실 확인만으로 신속히 지원받을 수 있다. 3억원 초과 금액은 기업당 한도사정을 통한 금액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연 3.9∼4.5%다. 최소 1%P(포인트) 이상의 최고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보증료는 0.5%(3억원 이하)에서 최대 1.0%(3억원 초과)로 최저 수준이 적용된다.

신보-기은 협약 프로그램 이용을 원한다면 전국의 99개 신보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방문 전 신보 전화 상담창구에 먼저 문의하면 신청에 필요한 서류 등을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보증 심사 이후 기은을 통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보 남대문 지점을 방문해 상담창구를 직접 돌며 집행 현장을 점검하고 상담직원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입점 업체의 경영 애로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보와 기은이 피해 업체 지원을 위해 우대조건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것에 감사하고, 이제는 신속한 집행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담직원에게도 "접수와 상담 과정에서 파악된 피해 내용이 관계기관 간 촘촘히 공유돼 피해 업체가 보다 유리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채무조정 등 다른 지원도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자금 집행 상황을 봐가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자금지원 방안도 신속히 마련해 정산 지연 피해 업체에 부족함 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