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맨시티'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 시즌 첫 트로피 향방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 커뮤니티 실드가 진행된다. 사진은 5월25일 FA컵 결승./사진=로이터

맨체스터 더비가 열린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A커뮤니티실드가 오는 10일 밤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커뮤니티 실드는 이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시즌 개막에 앞서 펼치는 대회다. 단판 승부로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맨유는 FA컵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맨체스터 더비'는 '엘 클라시코'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더비 매치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리그 내에서 맨유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나며 현직에서 물러났고 맨시티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하면서 전세가 뒤바뀌었다.

맨시티는 유독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약했다. 리그 4연패를 기록한 맨시티는 커뮤니티 실드의 단골손님이지만 최근 3년 동안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반면 맨유는 지난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총 22회의 커뮤니티 실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커 훌리안 알바레즈의 이탈이 예상된다. 엘링 홀란드의 그늘에 가려 꾸준한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바레즈의 AT마드리드행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며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시즌 내내 이어졌던 부상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애슬레틱은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가 부상으로 커뮤니티 실드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프랑스 유망주 센터백 레니 요로는 골절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상태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도 있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맨유 소속으로 선발 출장해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차지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