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광복절 특사’ 전망에…與 “여야 협치의 중요한 계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6월 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복권이 된다면 여야 협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가 과거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복권을 받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자체가 여야 간 협치의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그런 시각으로 본다면 끝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내 김 전 지사 복권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던 여야 정치인의 사면·복권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적인 해석을 하려는 시도들이 많이 있을 텐데 이는 야권의 몫”이라며 “김 전 지사가 복권된다면 (대통령이) 잘한 일이라고 좋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친문(親문재인), 친노(親노무현) 계열이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해서 뭉칠 것”이라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법 처리될 경우 그 표는 아마 오롯이 김 전 지사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1인 독재 정당처럼 비치는 것에 불만이 있는 분들이 많다. 지금 구심점이 없어서 숨죽이고 있었던 분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