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한동훈 뜻 알지만 채상병 제3자 특검은 재고 필요”

“특검법, 수사 결과 후 미진해야 가치…원칙적 접근해야”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수사 과정 중에 특검법을 지향하는 것은 재고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책위 차원에서 제3자 특검법 성안과 관련해 검토한 게 있나'라는 질문에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한 바는 없다. 한 대표의 뜻이 어떤 거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특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미진할 경우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가지 특검 법안을 성안하는 일이 없느냐'는 질문에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만,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또한 김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민생 법안 협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을 연장한다든지, 돌봄서비스 인력에 대한 안심보증제도를 도입한다든지,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든지 이런 법은 여야가 정쟁의 프레임을 벗어놓고 '합의처리 해봅시다'라고만 이야기하면 반나절 만에도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물꼬를 터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A간호사제도 도입(간호사법)은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동의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협의 처리를 해볼 만하겠구나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전세사기피해지원특별법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협의 처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