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박세완 “짜증 한번 안 내던 혜리·수지, 왜 그 자리 있는지 알겠더라”[EN:인터뷰②]

박수인 2024. 8. 9. 12: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박세완이 가수 겸 배우 이혜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세완은 8월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인터뷰를 통해 이혜리와 친해진 계기부터 서로 의지하며 작품을 이끌어가야 했던 촬영 현장을 밝혔다.

박세완은 이혜리와 친해진 계기에 대해 "몸을 부딪히면서 먼저 친해진 것 같다. 많은 춤을 추다 보니까 한 번에 완성한 건 아니다. 얼굴 크기, 키 등 사이즈가 다 맞아서 피팅할 때부터 둘이 진짜 친구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주입식 아닌가 하기도 했다. 갑자기 둘 다 선배 자리에 나타나기도 했고. 이유가 엄청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친해지게 도와준 것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 호흡을 맞추며 실제 필선, 미나 같은 사이가 됐다고. 박세완은 "필선이와 버스정류장 신에서 울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혜리랑 저랑 뭐가 많이 쌓였나보더라. 대놓고 '널 믿어 의지해'라는 말은 안 했는데 신인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때 그게 터졌던 것 같다. 제 눈만 보면 울어서 감독님이 '울지마 제발 너네 로맨스 아니야' 하셨다. 그때 대사가 너무 좋았다. 그 장면을 보면서 미나가 자존감이 높은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혜리에게 '너를 빛나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는 박세완은 "필선으로 시작해서 필선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저는 앙상블이 잘 돼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연습도 더 많이 했다. 저희가 호흡을 망치면 안 되기 때문에. 그것도 다 선배들한테 배운 것 같다. 혜리한테 사투리도 많이 알려주고 했는데 혜리가 노력을 진짜 많이 했다. 그래서 100점 주고 싶다. 악보 보는 것처럼 연습했다. 처음에는 한 장도 못 나가다가 나중에는 두 세장 나가고 그랬다. 혜리는 저한테 (계속 물어보는 걸) 미안해 했는데 저는 오히려 좋았다. 잘 나오면 저도 더 좋지 않나"라고 했다.

이혜리가 진행하는 너튜브 채널 콘텐츠 '혤's club'에 출연하기도. 박세완은 "'빅토리' 첫 홍보 예능 시작이 '혤's club'이었는데 긴장을 많이 했는지 뒷목이 다 땀으로 젖었더라. 혜리가 진행을 해주는데 필선이로 계속 끌어주려 노력했고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 그 이후로 '동네스타K', '짠한형'에 출연했는데 점점 풀렸다. 혜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예능에 나가면 혜리가 너무 잘하더라. 센스있게 분위기를 살려주고 해서 진짜 연예인이구나 잘한다 할 정도로 많이 배우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에서는 수지, '빅토리'에서는 혜리와 호흡을 맞춘 박세완은 "촬영을 다 하고 나서 '왜 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오랫동안 어떻게 이 자리에 있는지 알 것 같다'고 했다. 평소 텐션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느꼈는데 현장을 위해 높이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다. 한 번도 낮추지 않더라. 저랑 비슷했던 건, 끝까지 하더라. 저는 테이크 100번 가도 상관없는데 잘 나와야 하니까 그런 지점이 잘 맞았다. 수지도 그렇고 혜리도 그렇고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알 것 같더라. 한 번도 짜증을 안 냈다"고 칭찬했다.

'빅토리' 촬영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박세완은 "진짜 고등학생 같았다. 친구들이 쉬는 시간에도 에너지가 넘치고 안 지치더라. 나도 저랬나 할 정도로. 애들이 너무 착하고 열심히 하더라. 사투리도 항상 물어보고. 그 모습들이 너무 예쁘더라"며 "최대한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라고 생각하면서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제가 좋아한 선배님들도 보면 후배로 안 봐주시고 동료 배우로 봐주셔서 부족하다, 어설프다는 생각을 안 하게 돼서 저도 그런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신구 선배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하신 말씀이 와닿더라. 잘 하려고 온 친구들인데 처음이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선배로서의 마음가짐을 표했다.

어린 배우들과 세대차이를 느끼기도 했다고. 박세완은 "술을 안 먹어서 '편하게 마셔라' 했는데 진짜 안 마시더라. 그러다가 '마피아 게임 하실래요?', '뿌링클 먹을래요?' 하는 문자가 온다. 정말 술 없는 촬영장이 처음이었다. 해지면 촬영이 끝났다. 5시 쯤 일어나서 촬영장 가서 해 지면 끝나는 등교하는 기분이었다. 또 시급썰을 풀었는데 제가 어릴 때는 4980원인가 했는데 그걸 얘기하니까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런 썰이 진짜 많았다. 그럴 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싶었다. 또 카페에서 '겨울연가' OST 같은 노래가 나오면 혜리랑 저는 반가운 리액션을 하는데 친구들은 아무도 모르더라. 춤을 추고 나서도 안 지친다. '트위스트 킹' 출 때도 오케이 사인이 끝나고 저는 너무 힘들어서 쓰러져 있는데 애들은 다 뛰어가서 모니터하고 그랬다"고 세대차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선배로서 후배 배우들을 이끈 촬영 후 배운 점도 있었을 터. 박세완은 "친구들이 질문을 많이 하는데 답해주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 도움이 되기 위해서 대본을 전체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선배님들 생각이 많이 났다. 저도 이끌 게 아니고 아직 배워야 할 위치인데 해주는 게 맞나 싶었다. 그런 순간들이 계속 있었다. 그럴 때마다 혜리나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며 "'강매강'에서는 또 막내였는데 너무 편했다. 촬영장 가는 길이 너무 편했다. 그냥 가서 열심히 하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토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