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망건장' 전영인씨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

망건장 보유자 전영인씨.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로 전영인씨(55)를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씨는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이수자로, 어릴 적부터 할머니 고 이수여 명예보유자와 어머니 망건장 보유자 강전향의 망건 제작 모습을 일상처럼 보고 자랐다.

1987년 할머니가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전씨도 정식으로 기능을 전수 받기 시작했다. 2009년 보유자로 인정된 어머니에게도 가르침을 받아 37년간 기술을 연마했다.

'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망건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리하려고 이마에 두른 머리띠다.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 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구성된다.

계급 표시와 장식을 위해 망건에 당줄을 꿰어 거는 단추 모양 고리 관자와 갓을 고정시키는 반달 모양 장식 풍잠을 매달기도 한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망건장'은 보유자 1명, 전승교육사 1명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