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역서 작업 차량 사고…3명 사상

<앵커>

오늘(9일) 새벽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선로에서 작업 중인 차량끼리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코레일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선로를 긴급 보수하는 작업용 차량입니다.

작업자들이 탑승하는 상부 작업대가 사고 충격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인접 선로를 점검하던 다른 차량과 작업대가 부딪힌 겁니다.

이 사고로 작업대에 있던 30대 직원 2명이 숨졌고, 40대 1명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자들은 모두 코레일 소속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지하철 운행이 끝난 심야 시간, 전체 선로를 점검하고 정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차량이 서로의 위치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 관계자 조사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경찰과 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전동 열차 10대와 고속열차 5대가 10분 이상 지연됐다가 현재는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최대한의 예우로 장례와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작년 11월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30대 코레일 직원이 야간작업을 하다 기관차에 치여 숨진 뒤, 정부와 코레일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오영택)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