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축축’… 올해 폭염, 광복절 지나도 안 꺾일듯

정철순 기자 2024. 8. 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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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평년의 경우 8월 15일을 전후해 기온이 떨어진 것과 달리 올해는 더위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상 여름철 무더위는 장마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며 본격화되고 이후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더위가 물러난다.

2018년 또한 중첩된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며 높은 기온을 보였는데, 무더위 기간에도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선선한 날씨를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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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서풍 강해져 기온 상승
서울 19일까지 낮최고 34도 지속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평년의 경우 8월 15일을 전후해 기온이 떨어진 것과 달리 올해는 더위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상 여름철 무더위는 장마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며 본격화되고 이후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더위가 물러난다. 올해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모두 자리 잡고 있어 더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오는 19일까지 최고기온은 34도, 최저기온은 25~26도 사이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서울 지역은 19일 연속 열대야를 보였는데, 이 같은 양상이 더 길어지는 셈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서풍 계열 바람이 평년에 비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무더위는 역대 평균 최고기온 기록(30.7도)을 세운 2018년과 비교되는데, 당시에는 서울 기준으로 8월 9일부터 16일까지는 일주일 정도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았다. 2018년 또한 중첩된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 잡으며 높은 기온을 보였는데, 무더위 기간에도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선선한 날씨를 보였던 것이다. 반면 올해는 고기압 두 개가 한반도에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찬 공기 유입을 막고 남서쪽에서 더운 공기 유입이 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과거처럼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동해안 지역에선 동풍의 영향에 따라 강릉을 중심으로 기온이 1~3도 하강할 것으로 예보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남서쪽에 위치하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12일쯤엔 동해상에 북태평양고기압 중심이 놓이겠고, 지금까지 불어왔던 서풍 계열의 바람 대신 동해쪽에서 동풍이 불겠다”고 설명했다.

기온은 다소 하강하겠지만, 습한 날씨는 지속돼 영동 지역의 폭염특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 불안정에 따라 전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은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첩된 고기압 사이로 북쪽 공기가 내려오면서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지역에 따라 최대 40㎜ 정도 내릴 수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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