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등·위안화 강세…환율, 장중 1360원대로 급락[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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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대로 급락했다.
미국 실업 지표 개선으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환율이 10원 가량 급격히 하락한 만큼 오후에도 1360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오후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커진다면 환율은 1360원대에서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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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 지표 개선에 위험선호 심리 회복
국내 증시 1% 상승, 외국인 순매도 우위
中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에 위안화 강세
오후 1360원 안착 관건…저가매수 유입 경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대로 급락했다. 미국 실업 지표 개선으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환율 하락 속도가 거세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7.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8원 내린 1367.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74.3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7.2원) 기준으로도 2.9원 하락했다. 이후 1370원 중후반대를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1시 무렵부터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1370원선을 하회했다. 오전 11시 47분께는 1366.0원까지 내려갔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왔다. 지난주(7월 28∼8월3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3.21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장중 강세로 전환됐다.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였으나 현재는 7.17위안대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장중 발표된 중국 소비자물가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전월 상승폭(0.2%)보다도 높다. 올해 2월(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기도 하다.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이에 뉴욕 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도 1% 이상 상승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오후 1360원대 안착 관건
환율이 10원 가량 급격히 하락한 만큼 오후에도 1360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오후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커진다면 환율은 1360원대에서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37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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