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자금 주식시장 9개월째 순유입…규모는 축소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까지 아홉 달 연속 한국 주식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다만 7월 하순 들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차익 실현 매도가 늘며 순유입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7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 6,000만 달러 순유입됐습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다는 뜻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순유입을 이어갔습니다.

순유입 추세는 이어졌지만 규모는 지난달(20억 9,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습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순유입됐으나 7월 하순 들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차익 실현 매도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3억 8,000만 달러 순유입됐습니다.

채권자금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도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폭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금은 22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습니다.

지난달 원 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한 달 전보다 축소됐습니다.

7월 원 달러 환율의 일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3.3원, 0.24%로 5월과 6월에 비해 줄었습니다.

달러 강세 영향이 컸던 5월에는 원 달러 환율의 일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이 6.1원, 0.45%, 6월에는 3.5원, 0.2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한 달 전과 같은 월 36bp(1bp=0.01%p)로 집계됐습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으로,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CDS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보통 국가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질수록 CDS 프리미엄은 오르고 낮으면 떨어집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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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