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하,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父 부도 후 빚더미…쓰리잡 뛰어” (특종)[종합]
트로트 가수 하태하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하태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하태하는 “현재는 차가 없다. 지방 행사에 부산이나 통영도 기차타고 간 적이 많다”며 모든 일정을 대중교통으로 소화한다고 밝혔다.
노래교실 스케줄을 마친 하태하는 한 횟집으로 향해 능숙하게 서빙 일을 시작했다. 그는 “고생 하나도 안 해봤을 것 같다고 하는데 신문 배달, 편의점, 공사장, 일용직, 웨이터 일도 해봤다. 정말 여기는 밑바닥의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더 밑이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늦은 시간 횟집에서 퇴근한 그는 또 다른 식당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한 보쌈집에는 하태하의 엄마가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 이렇게 서서 일하시는 거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며 걱정했다.
이어 엄마가 홀로 지내는 반지하 집을 찾은 하태하는 “한순간 모든 것을 잃었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을 때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난 시점이었고,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를 위해 잘 모르고 보증을 서셨다. 그러면서 두 여동생들이 집에서 쫓겨나고, 빨간 딱지가 붙고, 점점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고통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하태하는 수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이룬 부모님 아래에서 유복하게 자랐으나,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이 생겨 18살에 가장이 됐다고 한다. 그는 “3년 정도 일해서 1억 정도 갚았다.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는데 일을 멈출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태하는 아버지와 천륜을 끊으려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평생 볼 생각이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생활비도 없고 방세가 밀려서 아버지께 처음으로 부탁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부친이 단호하게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고. 하태하는 “아버지께서 단호하신 걸 보며 ‘난 아들이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늦은 밤이 돼서 어머니의 집을 나선 하태하는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할 겸 시간이 날 때마다 최근 대리운전 알바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현재 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하태하는 지난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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