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다 금메달 쾌거, 21세기형 도전 정신 보여줬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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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은 무더위와 무한 정쟁에 지친 국민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최소 규모 선수단(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을 파견했고, 당초 국민 관심이 시들해 각계에서 관심을 호소했어야 할 정도였다.
8일(파리 현지시간) 태권도의 박태준·김유진 선수가 남자 58㎏급과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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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은 무더위와 무한 정쟁에 지친 국민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최소 규모 선수단(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을 파견했고, 당초 국민 관심이 시들해 각계에서 관심을 호소했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9일 오전 현재 벌써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8일(파리 현지시간) 태권도의 박태준·김유진 선수가 남자 58㎏급과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확보했다. 금메달 숫자로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과 같으며, 은·동메달을 합친 전체 메달 수에서도 1988 서울올림픽 때 33개에 근접하고 있다.
예상을 깬 이런 성적만큼이나 값진 성과는, 21세기를 이끌 신세대 선수들의 자신감과 에너지를 확인한 것이다. 사격 반효진(17), 여자 양궁 남수현(19), 공기권총 오예진(19), 태권도 김유진(24) 등 Z세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남수현은 세계 랭킹 61위, 김유진은 24위, 반효진은 16위로 세계 순위를 거슬러 당찬 도전의 신화를 만들었다. “질 자신이 없었다” “제가 어떤 놈인지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펜싱 도경동 선수의 말처럼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감이 넘쳤다.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신유빈은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지고도 상대 선수를 안아 주었고, 박태준은 결승 도중 다리를 다친 상대 상태를 살피고 직접 부축하는 매너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선 엄격한 경쟁 시스템으로 유명한 양궁 대표팀이 모델로 떠오르면서 과정이 공정해야 하고, 그래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매번 한국의 변화를 확인하게 해준다. 식민지 및 최빈국에서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일군 20세기형 ‘할 수 있다’ 정신에 긍정 에너지가 더해져 ‘하면 된다’는 21세기 도전 정신으로 바뀌었다. 파리올림픽은 곧 끝나지만, 이런 정신이 각계로 확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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