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파 배우 김정태가 ‘시집’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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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써내려간 저의 자연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배우 김정태(52·사진)는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체인지업북스)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내놓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이라는 제목 역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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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투병 딛고 써서 화제
“일기처럼 써내려간 저의 자연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배우 김정태(52·사진)는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체인지업북스)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내놓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30년간 연기자 생활을 하며 틈틈이 적어놓은 마흔일곱 편을 담았다.
김정태는 ‘친구’의 도루코 역을 비롯해 1000만 관객을 모은 ‘7번 방의 선물’ 등에서 선 굵고 개성적인 캐릭터로 대중의 기억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 그가 시집을 낸다는 것이 다소 생경하다. 김정태는 8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늘 곁에 시나리오와 대본을 두는 직업이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익숙한 일”이라며 “어릴 때부터 일기처럼, 메모처럼 써왔던 습작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난과 고난 속에서 성장했다는 김정태가 펜을 잡게 된 원동력은 ‘가족’이다.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이라는 제목 역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했다. “잘 보소 내 닮은 아들 당신 닮은 손주 가을볕 홍시처럼 이래 예쁘다”(당신을 닮는다는 것)라는 구절을 소개한 김정태는 “어머니가 손주들을 못 보고 돌아가셨다. 지금 내가 이 아이들을 보는 것처럼 어머니도 저와 손주들을 바라보셨을 것이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정태는 활발히 활동하던 지난 2018년 10월 간암 판정을 받고 한동안 활동을 접었다. 당시 글쓰기는 투병 생활을 하던 김정태의 버팀목이 돼줬다. 그때의 마음은 ‘동대신동 와병인’이라는 제목의 세 편의 시에 투영됐다. “수술 동의서를 설명하는 의사가 고집 센 늙은 연출가 같아서 늑골 쪽이 아파 왔다” “외로움도 사랑도 전이되지 않는 짙고 무서운 밤”이라는 시구에 대해 그는 “부산 동대신동에서 지내며 투병 생활을 했다”며 “큰 수술을 앞두고 내 마음을 소상히 남겨두고 싶었다. 몸과 마음이 힘드니 오히려 글이 자연스럽게 써지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김정태는 이달 중 신작 ‘풍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요즘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며 직접 모든 전화를 받고 있다는 그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만하다”며 가볍게 웃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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