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기습공격 방어실패’ 첫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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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8일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마스 기습과 관련해 이스라엘 국민에게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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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소탕해야 전쟁 끝날 것”
가자지구 전역공습… 40명 사망
미국·카타르·이집트는 ‘휴전’ 촉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 생명과 직결되는 책임론은 인정하지 않고 하마스 소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전역에 공습을 가한 가운데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15일 휴전 회담 재개를 촉구하며 확전을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8일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마스 기습과 관련해 이스라엘 국민에게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인 약 1200명이 살해되고 250여 명이 인질로 잡혀간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10개월 만에 첫 사과를 한 것이다. 다만 자신에게도 기습 공격 허용 책임이 있냐는 물음에는 “지금 이 일을 다루는 것은 실수다. 우리는 7개 전선을 둔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우리는 승리라는 한 가지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도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합의에 반대하는 일부 극단적인 부류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협상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는 가능하다면 내일이라도 전쟁을 끝내고 싶다”며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고 추방된다면 즉시 종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전쟁을 하마스 섬멸 때까지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의 지휘본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자시티 투파 지역의 학교 두 곳과 부레이지 난민촌, 누세이라트 난민촌, 칸 유니스 등에 동시다발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구조대는 이날 공습으로 인해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3개국 정상들이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15일 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정상은 회담이 카타르 도하 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기본 합의는 테이블 위에 있으며 이행 세부 사항 결정만 남았다”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도, 어느 쪽도 더 이상 지체할 구실도 없다.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시작하며 합의를 이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도 강화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이란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란이 파괴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 공군은 미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중동)으로 F-22 전투기를 급파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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