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우크라, 러 본토 350㎢ 점령”… 원전·가스관 장악 위해 진격

이현욱 기자 2024. 8. 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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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를 향해 지상 공격을 감행한 우크라이나가 사흘째 점령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사흘째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350㎢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점령지 면적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격퇴를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가 실제론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밀리고 있다는 게 주요 외신들의 공통적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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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지역 점령지 넓혀가
“러 포로 수백명 잡혔다” 보도도
우크라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급습 이후 한 소도시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본토를 향해 지상 공격을 감행한 우크라이나가 사흘째 점령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격퇴 주장을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서울 전체 면적(605㎢)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사흘째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350㎢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니콜라예보 다리노, 스베르들리코보 등 지역 11곳을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의 점령지 면적이 100㎢라고 보도했다. 보도된 점령지 면적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격퇴를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가 실제론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밀리고 있다는 게 주요 외신들의 공통적 판단이다. WP는 “우크라이나군이 수백 명의 포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 목표가 러시아의 원자력발전소와 가스관 등 에너지산업의 핵심 시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산업은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며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관료 출신 군사 블로거 미하일 즈빈추크는 텔레그램에서 국경에서 약 8㎞ 떨어진 수드자 가스 시설을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수드자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보내는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의 마지막 수송 측정소가 있는 곳이다. 지난해 러시아가 유럽에 수출한 가스의 절반가량인 약 146억5000만㎥가 이 가스관을 통해 수송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수드자에서 약 60㎞ 떨어진 원자력발전소를 향해 진격 중이다.

AP통신은 이번 공세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를 약화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병력에서 열세인 우크라이나의 무리한 전선 전개가 장기적으로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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