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출신 해리스… 트럼프의 끼어들기·인신공격 어떻게 맞설까

김남석 기자 2024. 8. 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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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9월 10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갖기로 해 토론 실력·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의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치밀한 논리·말솜씨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도 합격점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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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토론 실력·스타일 관심
4년전 펜스엔 말솜씨로 판정승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9월 10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갖기로 해 토론 실력·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의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치밀한 논리·말솜씨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끼어들기와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도 합격점을 받을지 주목된다.

8일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0년 10월 7일 실시된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펜스 당시 부통령과 96분간 격돌했다. 선공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답게 논리력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숫자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중국 외교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해외 파병 등 외교·안보정책과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지는 동시에 민주당의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인디애나 주지사와 부통령 등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가진 펜스 전 부통령 역시 침착하게 해리스 부통령의 공세를 막아내며 때론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토론 후 AP통신은 “올해 들어 거의 볼 수 없었던 정상적인 대선 정국으로 돌아갔다. 지난주 대통령 후보 토론을 떠올려 본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 같았다”고 호평했다.

당시 토론 직후 실시된 CNN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해리스 후보가 토론 승자’라고 평가한 반면 펜스 당시 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TV토론 이전 56%에서 63%로 7%포인트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여당 후보로 나서는 만큼 공격보다 방어가 중요한 데다 더 큰 문제는 토론 상대다. 토론의 정석을 지켰던 펜스 전 부통령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짜뉴스에 동문서답, 인신공격 등을 일삼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제 실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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