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0대 중 4대, 저가 중국 배터리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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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운행 중인 수입 브랜드 전기차 10대 중 4대가 한국산보다 30%가량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독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안전 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왜 공개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EV볼륨즈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판매된 수입 브랜드 전기차 40개 모델 중 19개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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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제조사 미공개 분통
국내에서 운행 중인 수입 브랜드 전기차 10대 중 4대가 한국산보다 30%가량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독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안전 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왜 공개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운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까지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EV볼륨즈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판매된 수입 브랜드 전기차 40개 모델 중 19개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벤츠는 7개 차종 중 EQC SUV만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했다. 차량 가격이 2억5000만 원대에 달하는 벤츠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EQS SUV는 중국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화재가 난 벤츠 EQE에도 CATL과 점유율이 10위권 밖인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함께 탑재됐다.
고가 차량에 저가의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를 아예 밝히지 않거나 일부 유명 업체 배터리 사용 정보만 알리는 등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수입차 업체들의 행태에 대한 성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화재 차량과 동일한 모델을 왜 리콜하지 않느냐”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파라시스 배터리를 쓰는 차량은 약 3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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