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비용 반영"…KT, 2분기 영업익 14.3% 감소

김나인 2024. 8.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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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3분기 반영됐던 임금협상 비용이 올 2분기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KT는 기업서비스 부문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B2B 사업의 구조적 합리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민 KT CFO(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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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고.

KT가 지난해 3분기 반영됐던 임금협상 비용이 올 2분기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KT는 기업서비스 부문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B2B 사업의 구조적 합리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T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KT는 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지난해에는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이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 감소율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과 MVNO 성장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을 달성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 기업메세징, AICC 사업 성장세에도 태양광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 감소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구조적 합리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서비스 사업 중 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AICC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2024년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다.

장민 KT CFO(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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