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방문설에 멕시코와 '온도 차'…"ICC 체포영장 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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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멕시코를 향해 방문이 성사되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3월 ICC는 어린이 불법추방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위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탓에 지난해 8월 IC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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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관여할 일 아냐"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멕시코를 향해 방문이 성사되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멕시코는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다.
RT, 리아노보스티,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주멕시코 우크라이나대사관은 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멕시코 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 명령(체포영장)을 준수하고 유엔 사법기관에 용의자를 인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압박했다. 언급된 유엔 사법기관은 국제사법재판소(ICJ)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비판론을 의식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중재를 할 수 있는 합의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주러시아 멕시코대사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오는 10월1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공지했다. 논란이 일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을 초대한 것은 의례적 관행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3월 ICC는 어린이 불법추방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위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방장관을 지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를 확대했다.
ICC를 만든 로마규정에 서명하고 비준한 국가는 푸틴 대통령이 자국 땅에 발을 디디면 그를 체포할 의무를 진다. ICC 회원국인 멕시코는 로마규정에 서명·비준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탓에 지난해 8월 IC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체포 위험성이 없는 키르기스스탄, 중국, 벨라루스, 북한,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은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자국이 ICC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체포영장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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