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입에 열 받아” “李도 정봉주 버거울 것”…두 사람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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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김민석 의원 등 일부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띄워주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정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정봉주 후보와 통화를 했다. 당원들에게 강하게 호소도 했는데 그보다 본인은 훨씬 더 격앙돼 있다"며 "지금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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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팬덤·나이 면에서 정봉주 버거울 것”…정성호 “지도부에 중진 필요”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김민석 의원 등 일부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띄워주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당초 지지율 돌풍을 일으켰던 '원외' 정봉주 후보가 이 전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는 전언도 들리고 있다. 일부 정치 원로들도 "이 전 대표 입장에선 정봉주 후보가 버거울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정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정봉주 후보와 통화를 했다. 당원들에게 강하게 호소도 했는데 그보다 본인은 훨씬 더 격앙돼 있다"며 "지금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걱정돼 (정 후보에게) 전화를 했다. 이렇게 세게 얘기해도 되느냐고 했다"며 "(그런데 정 후보는) 첫 번째로,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다. 두 번째로 (최고위원 경선) 다섯 명 안에만 들어가면 되잖나. 세 번째로, 이게 아주 의미심장한 말인데,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치권 일각의 소문도 거론하며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조그만 비판도 못 참는다. 행정가 출신이라서 그렇다. 제왕적인 권한을 행사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표본이 윤석열이다. 최고위원회 두세 명 자기 사람 넣어서 소꿉놀이 하면 또 (대선에서) 진다. 대통령이 못된다. 이런 얘기가 (정 후보가 비공식 석상에서 했다고) 나온다"고도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정 후보가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지난 7월20일 김민석 후보를 본인의 유튜브에 출연시키며 "왜 이렇게 김민석 표가 안 나오냐"고 의아함을 표했다. 당초 당내에선 총선 상활실장으로서 이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김민석 의원이 '명심(이재명 전 대표의 의중)'을 업고 1위를 다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민석 후보는 7월27일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1위를 하며 정 후보를 바짝 따라붙더니 8월3일 전북 경선을 통해 누적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반면 정 후보는 호남권에서 중위권에 그치며 누적 2등으로 내려앉았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 옆자리에 배석할 수 있는 '수석최고위원' 타이틀이 득표율 1위에 달린 만큼 후보 간 신경전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 정 후보가 버거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때 정봉주는 '미권스(정봉주와 미래 권력들)'라고 민주당에서 제일 큰 팬덤을 거느렸고 이재명 전 대표보다 나이로도 좀 위이기 때문에 (이재명 전 대표로선) 정봉주가 조금 버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명(親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 전 대표의 의중과 관련해 "저 개인적으로 정봉주 후보도 초선이고 나머지 후보들은 재선, 3선인데 4선 정도 중진 한 사람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4선이라면) 경험도 있고 경륜도 높고 정책 역량이 뛰어나지 않는가, 그런 분의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필요성 측면에서 (이 대표가) 약간 속으로 밀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하자 정 의원도 "그런 정도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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