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트로피가 불타 올랐다'…94년 만의 우승 세리머니 중 감전사 위협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파라과이의 지역 클럽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 중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영국 더선은 8일(현지시간) '파라과이 클럽 리베르타드 데 피라유는 94년 만의 우승에 성공해 버스 퍼레이드를 진행하던 중 감전사를 당할 뻔했다'며 영상을 소개했다.
리베르타드 데 피라유의 선수들은 지붕이 없는 2층버스를 타고 거리를 돌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선수들은 버스 위에서 클럽 깃발을 흔들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뛰어다니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베르타드 데 피라유의 버스 퍼레이드 중 버스가 전깃줄 아래를 통과하던 상황에서 우승 트로피가 전깃줄에 걸리며 불꽃을 내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고 트로피가 전깃줄에 걸린 채 버스는 계속 전진했다. 버스 뒤쪽에 탑승한 선수들은 자세를 낮추지 않았다면 우승 트로피에 머리를 충돌할 수도 있었다.
리베르타드 데 피라유의 회장 로메로는 "우리는 두려웠다. 갑자기 눈 깜짝할 새에 불꽃이 튀는 소리가 들렸고 트로피가 전깃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 모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정말 무서웠고 공포스러웠다"며 "운이 좋은 사고였다. 우리는 성당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성모 마리아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아찔했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 등은 '파라과이 지역 리그 챔피언의 축제가 비극으로 끝날 뻔했다. 리베르타드 데 피라유의 우승 세리머니에서 선수들은 엄청난 공포를 겪었다. 기쁨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파라과이 챔피언의 트로피가 불타 올랐다.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는 버스에 50여명이 탑승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가 전깃줄과 충돌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위험에도 불구하고 리베르타드 데 피라유의 팬들은 막대기로 트로피를 전깃줄에서 빼냈고 우승 세리머니는 열광적으로 계속됐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파라과이 지역팀 리베르타드 데 피라유는 우승 세리머니 중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더선은 '향후 100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우승 트로피에 멋지게 타버린 흔적이 남았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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