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이익 14.3% 감소한 4940억원...인건비 증가 영향

매출액은 6조5464억원...지난해와 동일한 수준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원 기록

KT 로고

KT가 인건비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4.3% 감소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도 지난해 대비 감소했지만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AI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5대 성장 산업은 10.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5464억원, 영업이익은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6조5475억원)와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에는 3분기 반영됐던 임금 협상에 따른 인건비가 올해는 2분기에 반영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KT의 2분기 인건비는 1조21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2% 늘었다.

임금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수준이다. KT의 1분기와 2분기를 더한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통신 부문은 5G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두며 1조765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5G 보급률은 75%를 기록했다.

인터넷, IPTV 등의 유선 사업 부문은 1조3166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했다. 인터넷과 미디어 매출은 증가했으나 유선전화 부문 매출이 하락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 서비스 부문은 2분기 매출액 88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다만 KT가 5대 성장 사업으로 규정하고 집중하는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등의 사업 영역은 96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했다.

KT 그룹사의 경우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가 각각 전년 대비 17.1%, 7.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한 반면 BC카드, 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등은 매출이 줄었다.

KT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해 AI,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 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