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만난 날 맞아 혼인신고 건수 올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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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역대급 취업난 등으로 중국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각 지방정부들이 혼인신고가 몰리는 음력 7월 7일 '치시제'(七夕節)인 10일을 앞두고 혼인신고 건수 높이기 총력전에 나섰다.
중국 매체들은 혼인신고를 독려하기 위한 각 지방 민정국의 근무 연장 소식을 '사랑을 위한 초과 근무' 등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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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경기 침체와 역대급 취업난 등으로 중국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각 지방정부들이 혼인신고가 몰리는 음력 7월 7일 ‘치시제’(七夕節)인 10일을 앞두고 혼인신고 건수 높이기 총력전에 나섰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토요일인 치시제에 혼인 신고를 하려는 커플들을 맞아 각 지방 민정국은 연장근무에 들어간다. 혼인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한 번에 파악하기 쉽도록 적극 안내하고 혼인신고 업무 담당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이날 혼인신고를 하는 커플들에게 특별 선물 패키지를 제공하고 라이트쇼 등 특별행사도 진행한다. 후베이성 샤오간에서는 합동 결혼식 행사가 열린다.
치시제는 음력 7월 7일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까마귀와 까치가 만들어 준 오작교를 건너 만난다는 날로 중국판 밸런타인데이로 불린다.
지방정부들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에서 신고된 혼인 건수는 343만 건으로 전년 392만 8000건 대비 49만 8000건(12.7%) 줄었다. 상반기 기준 2014년 694만 건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혼인 건수는 660만 건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저출산으로 이어져 올해 중국의 도시 반려동물 수가 아동(4세 미만) 숫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매체들은 혼인신고를 독려하기 위한 각 지방 민정국의 근무 연장 소식을 ‘사랑을 위한 초과 근무’ 등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기 침체와 실업난, 높은 결혼비용 등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근본적 원인을 보다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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