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100대 1인데, 미분양은 1만 가구...수도권 부동산 ‘대혼돈’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8.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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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우려에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1만가구에 육박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은 평택시로 14개 단지에서 총 3289가구가 미분양이다.

이천시도 미분양 1405가구로 경기도 내에서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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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에서 보이는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연합뉴스]
공급 부족 우려에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1만가구에 육박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나달 경기도 평균 경쟁률이 95.81대 1을 기록,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높은 청약 인기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물량은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 미분양은 9956가구로 대구(9738가구)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접한 광명시와 과천시, 구리시 등은 미분양 물량이 없는 것과 달리 평택, 안성, 이천 등 경기도 외곽에서 물량이 쌓이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은 평택시로 14개 단지에서 총 3289가구가 미분양이다. 미분양이 가장 많은 단지는 지난해 연말 분양한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다. 총 1980가구를 분양했지만 113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평택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연장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361가구, 지난 2월 1647가구, 3월 2360가구, 4월 2641가구, 5월 2473가구, 6월 3289가구로 불어나고 있다.

안성시도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안성시는 7개 단지에서 총 1274가구가 미분양됐다. 이천시도 미분양 1405가구로 경기도 내에서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나 광역교통 여건, 인프라 등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을 때에는 평택·안성·이천 등에도 투자수요가 있지만 요즘처럼 침체기에는 같은 경기도라도 외곽 지역의 미분양 물량 적체 현상은 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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