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태영호 "걸어서 귀순? 북한군 졸았을 것…수해복구로 대단히 피로"

2024. 8. 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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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北 출신 차관급…민주평통서 통일 길 열 것
- 북한 주민 걸어서 귀순, 새벽에 총성 한발 안 울려
- 北경계병력 졸거나 잤거나? 수해복구 피로 때문인듯
- 대북방송 재개, 귀순 동기부여 됐을 가능성 있어
- 수해 천명 이상 사망 추정, 북한 발표에 기초한 것
- "용납 못 할 인명피해" 표현…사회안정상도 경질
- 韓 지원 거부? 中 침묵에 북중 긴장 알려질까봐
- 핵실험장 인근 '귀신병' 실체 있다…데이터 만들었어야
- 김주애 이름도 불확실, 후계 내정도 우상화도 아직
- 김주애 오빠가 후계? 北에선 남동생 있다는 소문 돌아
- 北 올림픽 선수단 삼성폰 받아도 열어보지도 못했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8월 9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태현 : 분단 이후 최초로 탈북민 출신 차관급 관료가 탄생했습니다. 국회의원을 지내셨지요. 태영호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모시고 취임 포부와 산적한 북한 관련 현안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처장님, 안녕하세요.

▶태영호 : 반갑습니다.

▷김태현 : 두 가지 기록을 가지고 계세요. 분단 이후 최초의 탈북민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 그러고 차관급 관료입니다.

▶태영호 : 네.

▷김태현 :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취임 포부부터 말씀을 해 주시지요.

▶태영호 : 일단 민주평통 기관은 헌법기관이자 또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자문하는 그런 자문기구입니다. 그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에서 온 분들은 많았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관료직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 차관급으로 임명된 건 제가 분단 역사상 처음이고요.

▷김태현 : 남북 모두 차관급 관료를 하셨네요.

▶태영호 : 네. 그래서 제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그 순간에 드는 생각이 이거 통일을 향해서 한걸음 다가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고요.

▷김태현 : 네.

▶태영호 : 또 우리 민주평통은 통일과 관련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또 정책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그래서 제가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또 북한 출신으로 있는 기간에 정말 우리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의지, 또 우리 국민들은 절대 북한을 공격할 의사도, 전쟁할 의지도 없다는 우리 그런 평화통일의 의지를 북한에 잘 전달해서 남북의 적대감도 해소하고, 평화통일로 가는 그런 길을 여는 데 제가 매진할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북한 관련 이슈들이 많아서 하나씩 짚어보지요. 처장님, 어제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서해 NLL을 걸어서 귀순했어요. 갯벌을 걸어서 귀순했다. 이게 도보귀순이라는 게 바다를 헤엄쳐온 것도 아니고 바다 쪽을 갯벌을 통해서 걸어서 귀순하는 이게 흔히 있는 일이에요?

▶태영호 : 흔히 있는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지대가 남북 간의 접경지역에서 제일 귀순하기 쉬운 지역이거든요. 걸어서 올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북한 쪽에서 거기에 대한 경계인력도 강하고, 지뢰도 촘촘히 매설돼 있는 지역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썰물 때 물리적으로는 걸어서 올 수 있는 지역은 맞다?

▶태영호 : 맞다. 그런데 어제 새벽에 왔는데 총성 한 방도 안 울렸다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지뢰도 많다면서요. 지뢰도 안 터졌는데요.

▶태영호 : 네. 그러니까 그 지역을 돌파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은 그 주민이 그 지역을 경계하고 있는 북한군의 현 실정을 대단히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대단히 많은 인력이 경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넘어오는데 총도 안 쐈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거기에 나와서 근무하고 있는 북한군이 대단히 피로했기 때문에 그 순간에 제 판단에 의하면 졸든지 자든지 해서 식별하지 못한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지역의 북한군의 경계상태가 원래는 굉장히 철저했을 것 아니에요.

▶태영호 : 그렇지요. 다른 데보다 몇 배나 철저한 지역인데 넘어간 걸 알지도 못했고, 총도 한 방 안 쐈다는 것은 그 시간에 거기에 나와 있는 북한군들이 너무 피곤해서 결국은 자고 있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왜 이렇게 북한군이 지금 피로했을까. 내부적으로 최근에 수해피해, 또 지금 휴전선을 따라서 지금 여러 가지 방벽공사도 하고 하다 보니까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근무 나오고 이러다 보니까 그 지역의 경계가 지금 대단히 허술해졌다는 걸 방증하는 그런 자료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왔을 것 아닙니까? 그렇게 금방 시도하면 넘어오는 데인데요.

▷김태현 : 동해로 배 타고 오는 것보다 쉬울 테니까요.

▶태영호 : 훨씬 쉽지요.

▷김태현 : 그러면 북한군의 전반적으로 전력이라든지 군의 사기 이런 것들이, 좀 기강도 해이해지고.

▶태영호 : 지금 대단히 피로하다.

▷김태현 : 전력도 약해졌을 수 있다 이런 의미이시군요?

▶태영호 : 네.

▷김태현 : 그쪽이 가까우니까 대북 확성기방송 이거 잘 들릴 것 아니에요.

▶태영호 : 당연히 더 잘 들리지요.

▷김태현 : 최근에 재개된 확성기의 영향을 받아서 그 얘기를 듣고 귀순했을 가능성 이 얘기도 일부에서 얘기하던데요. 가능성이 있어요?

▶태영호 : 네, 그런 가능성도 있고요. 최근에 우리가 대북방송을 재개했지만 그렇게 장시간 오랫동안 하지는 않았습니다. 단 지금까지 안 하던 대북방송을 재개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본인이 와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되겠지만 오래간만에 대북방송을 통해서 우리 한국의 현실을 듣게 되면서 그것이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을 가능성은 대단히 크지요.

▷김태현 : 어제 국방위에서 국방부 장관 얘기하는 것 보니까 처음에 넘어올 때부터 우리 군은 추적하고 있었다, 알고 있었다. 그다음에 두 사람이 맨 처음에 출발했는데 한 사람만 귀순했잖아요.

▶태영호 : 네.

▷김태현 : 또 한 사람은 중간에 이게 실종되는 게 저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요. 그 사람은 지금 행방을 찾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태영호 : 여러 가지로 판단되는데요. 두 번째 사람은 오다가 갑자기 생명의 어떤 위협을 느끼고 포기하지 않았는지 이렇게 생각되고요.

▷김태현 : 네.

▶태영호 : 다른 하나는 우리 쪽은 열감지 장비 카메라와 같은 이런 현대적인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걸로 보고 있었다는 얘기군요?

▶태영호 : 그래서 즉각 그 갯벌에 나타났을 때부터 우리는 추적하고 있었고, 북한은 보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한 명이 생존해서 돌아갔는지, 아니면 같이 따라오다가 어떤 일이 있었다면 뭐 지뢰를 밟지 않았는지, 보병지뢰 같은 것. 그런데 우리 쪽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보병지뢰가 폭발하는 이런 장면은 보지 못했고요. 그래서 이번에 탈북에 성공한 본인의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 구체적인 상황을 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조사 중이라고 하니까요. 모든 게 얘기가 나오면 군에서 발표를 하겠지요. 북한 수해피해 얘기해 보지요. 최근에 압록강이 범람해서 신의주 일대에 역대급의 홍수가 일어났다.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뭐 1,000명 이상 사망했다 이렇게 알려졌거든요.

▶태영호 : 네.

▷김태현 : 저희가 화면은 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고무보트 타고 신의주 일대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봤는데요. 이 피해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측하는 게 정확하다고 보세요? 한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났다는 이 추측이요.

▶태영호 : 우리가 1,000명 이상 사망자를 냈다는 건 일단 북한의 발표에 많이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처음에 수해피해가 일어났을 때 김정은이 현장에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라는 것을 했거든요. 그런데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는 흔히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역대 딱 두 번 열렸어요.

▷김태현 : 그래요?

▶태영호 : 네. 코로나가 터졌을 때 한 번 했고, 이번에는 현장에서 두 번째로 열린 회의인데요. 그 회의에서 김정은이가 뭐라고 했는가 하면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가 났다. 북한이 스스로 발표한 거예요. 용납할 수 없다. 그 자리에서 사회안전상도 경질했고, 우리의 도지사 격에 해당하는 평안북도 당책임비서, 자강도 당책임비서를 경질했습니다. 그러면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가 도대체 몇 명의 인명피해가 났길래 용납할 수 없는 표현을 썼느냐 여기에관심이 모아졌지요. 그 이후 위성사진을 보니까 물에 온 마을이 다 지붕까지 잠겼다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태영호 : 그런데 특이한 것은 많은 인명피해가 났으면 그 건너편이 중국이 아니겠어요? 그러면 물에 떠내려온 시체가 나와야 되겠는데 지금 시체가 보이지를 않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뭐냐 하면 북한이 4,100여 세대가 침수됐다고 하면 우리 전문가들이 숫자로 계산하면 한 세대당 북한이 4명이라고 보면 한 1만 6,000명 정도는 물에 잠겼을 거다.

▷김태현 : 1만 6,000명이요?

▶태영호 : 네. 한 세대를 우리가 4명으로 계산했을 때 4 곱하기 4는 16 아닙니까? 그런데 구조했다고 오늘 말한 것은, 북한이 공식발표는 지금 4,000명 내지 5,000명 정도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헬기를 동원해서.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됐다는 거냐 이런 의문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이렇게 우리가 논리적으로 데이터를 가지고 따지면 북한도 거기에 대한 수치를 발표하는 게 정상이겠지요. 뭐 다 구조됐다든지 지금 물에 잠겼다든지. 이런 데 대한 말 안 하고 일절 인명피해 없었다, 추락한 헬기도 없다, 불시에 착륙한 것은 있었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헬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건 우리가 먼저 말한 것이 아니라 중국 쪽에서 추락한 헬기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북한도 이번 수해피해와 관련해서 자료 발표에는 좀 혼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1,00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1만 명 정도는 추정하시는 거잖아요.

▶태영호 :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1만 명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김태현 :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태영호 : 네. 그래서 지금 저는 일단 수해피해가 나아지고, 제가 판단하건대는 갑자기 물이 지붕 위에까지 찼기 때문에 이번에 인명피해가 난 대다수 사람들이 집안에서 잠을 자다가 그 자리에서 당한 것 아니냐. 구체적인 숫자는 좀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피해가 어마어마한 피해인데 이 정도면 지원을 받아야 되잖아요. 우리 정부의 지원도 안 받고, 더 나아가서 지금 굉장히 가까운 러시아의 지원도 안 받는다는 거거든요. 이건 왜 그런 거예요?

▶태영호 : 이 지점에서 우리는 중국을 좀 들여다봐야 됩니다.

▷김태현 : 중국이요?

▶태영호 : 네. 왜냐하면 이번 수해피해 지역이 바로 북중 국경 연선의 그런 마을들이 아닙니까? 바로 강 하나, 다리 하나 건너면 중국입니다.

▷김태현 : 맞아요.

▶태영호 : 그러면 중국이 북한에 도움의 손길을 먼저 뻗쳤더라면 중국이 북한을 도와서 수해피해를 회복하는 건 일도 아닙니다. 중국은 구제 이런 모든 것이 잘 돼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세요. 수해피해가 난 다음에 시진핑이 수해 위문전문을 보냈다는 보도도 없어요.

▷김태현 : 그러네요.

▶태영호 : 지금까지 북한과 중국 사이는 비행기 정도 하나 떨어져도 위문전문을 보내고, 또 김정은이가 중국 어디서 뭐 피해가 났다면 즉시 위문전문을 보내고요. 적어도 위문전문 정도는 왔다 갔다 해야 되는데요.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당했을 때 시진핑이 즉시 위문전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현상이 없어요. 그러고 강 건너편에서 일어난 일인데 중국이 지금 침묵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태영호 : 그런데 만약에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먼저 받았다든지, 우리 제안을 받았다든지 하면 북한 주민들 쪽에서 금방 중국은 왜 가만있는 거야? 형제국인데. 형제국에서 먼저 도와줘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입소문이 금방 터지게 되면 현재 북한과 중국 사이의 긴장관계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 바로 퍼지게 됩니다.

▷김태현 : 네.

▶태영호 : 그래서 북한은 지금 일단 첫 번째는 김정은의 리더십. 말하자면 김정은이가 지금 앞채 메고 이걸 우리 힘으로 돌파한다, 그래서 지금 30만 명을 현지에 보냈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김정은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데 있고요. 다른 하나는 이 미묘한 중국과의 관계 이게 북한 주민들한테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또 김정은은 김정은대로 시진핑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지금 작용하고 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최근에 한 탈북자의 폭로가 있었는데요.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지요.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신생아들이 태어났는데 보니까 항문도 없고 발가락도 없는 그런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 이른바 유령병이다 이렇게 그 지역에서는 부른다고 하는데 이게 실체가 있는 이야기예요?

▶태영호 : 북한에서는 이와 관련한 소문이 오래전부터 계속 돌았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태영호 : 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걸 유령병이라고 하지 않고 귀신병이라고 합니다.

▷김태현 : 귀신병?

▶태영호 : 네, 북한 사람들이 이걸 귀신병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원인을 모를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하면 우리가 이걸 여론화하려면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얼마나 애들이 태어났는지 이거 북한 당국 자체가 공개하지도 않고, 또 북한은 정말 인권유린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원천봉쇄입니다. 병원 자체에서 그런 사실이 나가지 못하도록. 그래서 이게 우리가 과학적인 데이터 잡기는 힘들고요. 더 문제는 뭔가 하면 북한의 풍계리 지역에서 살다 온 탈북민들이 있습니다. 핵실험장 근처에서 온 분들이 있어요.

▷김태현 : 네.

▶태영호 : 그래서 그분들이 왔을 때 이미 우리나라에서 그분들에 대한 원자력 피해 검사를 하자. 그래서 염색체가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이런 주장이 국내에서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태영호 : 그러면 우리라도 거기에서 온 탈북민들을 검사해 보면 되겠는데 문제는 뭐냐, 우리 원자력 피해 담당하는 연구소에 이걸 할 수 있는 인력이 한 명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국가 예산이 투입돼서 그 지역에서 온 분들에 대한 원폭피해 검사를 해야 되는데요. 그래서 우리 자체가 이걸 하지 못하고, 이제는 그분들이 온 시일도 꽤 지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이제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야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때로부터 너무 많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지금 그분들에 대한 검사를 해서 우리가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건 너무 때가 지났다 이런 여론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원자력실험 때문에 피해를 본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는 것 자체는 맞는 거지요?

▶태영호 : 그러나 그렇게 뭐 일상화된 것처럼 많으냐 적으냐 이 숫자에 대해서는 좀 여러 가지 논란은 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북한 후계구도 짚어보지요. 지난 4일에 진행된 북한의 한 행사에서 어떤 주목할 만한 장면 하나가 목격이 됐는데요. 김여정 부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이에요. 실제 지금 화면에 유튜브로 나갑니다. 실질적인 넘버2 아니냐 뭐 이렇게 표현을 했던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 앞에서 허리를 굽혔다. 조선중앙TV 화면에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유튜브로요. 이것은 어떻게 저희가 이해해야 되는 겁니까? 조카거든요.

▶태영호 : 그렇지요. 고모가 그것도 미성년 조카 앞에서 깎듯이 예를 갖췄다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미성년 정도가 그냥 아니잖아요.

▶태영호 : 아이지요. 그런데 김주애가 지금 북한에서 의전상으로 보면 완전히 후계자 자리에서의 의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전문가들이 이제는 완전히 후계자로 공식화된 것 아니냐, 고모까지도 저 정도인데. 이렇게들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김태현 : 네.

▶태영호 : 제가 판단하건대 그러면 후계자로 공식 내정이 됐느냐 여기까지는 아니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선 첫째로 북한 주민들 내부에서 김정은 딸의 이름이 김주애냐 아니면 김주예나 분분하다고 해요, 지금 이름이 뭐냐. 그러면 후계자로 내정됐으면 북한 당국이 이걸 잠재워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적어도 한번 정도는 김정은 동지의 자제분이신 이름 땡땡땡이 뭐 했다. 그런데 이름 공개를 일단 지금 아직도 하지 않고 있어요.

▷김태현 : 네.

▶태영호 : 북한 주민들 속에서 이런 소문이 계속 돈다. 그래도 어떻게 딸이 이런 이야기가 되는데요. 그러면 딸로 북한이 간다라고 하면, 이걸 잠재우려면 적어도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 선전을 시작해야 됩니다, 딸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소문이 돈다는 걸 김정은도 다 알지만 지금 가만히 있는 거예요.

▷김태현 : 아직 우상화까지는 안 하고 있다.

▶태영호 : 그래서 저는 뭔가 하면 아직 미성년자이고, 후계자로 공식 내정되려면 성인이 되어야 되는데 갈 길이 멀기 때문에요. 그런데 일단 김정은으로서는 4대까지 간다, 그러나 김주애냐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정하지 않고 가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국정원장을 지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저랑 인터뷰할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본인의 취재와 정보와 추정을 더해서요. 김주애 위에 손위 오빠가 있는데, 그 오빠가 진짜 후계자가 될 수 있는데 그 오빠를 지금 뒤에 감춰놓기 위해서 그래서 일단은 김주애를 앞에 내세우는 것이지, 진짜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오빠는 뒤에 따로 있다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이 얘기는 어떻습니까?

▶태영호 : 글쎄요. 그분이 국정원장까지 지내셨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특별한 소스를 가지고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고요. 단 북한에서 최근에 탈북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 주민들 속에서 돌고 있는 소문은 김주애 밑에 남동생이 있다, 오빠가 아니라.

▷김태현 : 밑에 남동생이 있다.

▶태영호 : 네. 이런 소문은 돌고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 누가 바로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만 이것은 알 수 있거든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태영호 : 그래서 김주애 오빠냐, 아니면 밑에 남동생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지금 확정할 수 없는 이런 단계입니다.

▷김태현 : 어쨌든 김주애가 공식후계자로 지금 된 것은 아니다라는 점에서는 처장님이나 박지원 의원이나 동일한 얘기네요.

▶태영호 : 공식적으로 아직 내정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가 될 것 같은데요. 파리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한테 우리 삼성의 스마트폰이 지급됐어요.

▶태영호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 핸드폰에 대해서 탈북자 출신 공학도이지요. 국민의힘의 박충권 의원이 어떤 분석을 했느냐. 이 핸드폰들이 개봉도 못 한 채로 북한 당국에 압수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거든요. 이거 어떻습니까?

▶태영호 : 제가 외교관을 할 때 북한 당국은 삼성폰을 외교관들도 쓰지 말라고 했어요.

▷김태현 : 그래요?

▶태영호 : 그때 당시 저는 그래서 뭘 썼느냐, 저는 LG폰을 썼어요.

▷김태현 : 삼성은 못 쓰게 하고 LG폰은 쓰게 했어요?

▶태영호 : 왜 LG를 썼는가 하면 저희 영국에 있는 북한대사관 친구들이 삼성폰을 쓰지 말라니까 우리는 다 LG폰을 썼거든요. 그래서 북한 지도부가 삼성폰이 있다는 건 아는데 LG폰이 있다는 것은 모르지 않느냐. 차라리 전보 지시문을 보내게 했으면 한국산 휴대폰을 쓰지 말라 이래야 되는데 삼성폰을 딱 집어서 했기 때문에 삼성폰만 아니면 된다. 그러고 어제 IOC가 발표했더라고요. 북한 당국이 이거 수령하지 않았다, 지급하지 않았다 이렇게 발표했는데요.

▷김태현 : 수령하지 않았다.

▶태영호 : 네. 일단 가져갔다 하더라도 그들은 박스를 열어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김태현 : 이것에 대해서 뭐 대북제재 위반 얘기도 나왔잖아요.

▶태영호 : 네. 원래 대북제재는 삼성폰에 들어가 있는 그런 부품들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 이렇게 돼서 대북제재가 나왔는데요. 그건 대량을 의미하는 거고요. 스포츠 올림픽에 참가한 체육인들이 가져가는 그 몇 개 정도까지도 그러면 대북제재 위반사항이냐. 물론 법률적으로 따지면 위반사항은 맞습니다.

▷김태현 : 그렇지만 어쨌든 지급은 안 되고 반환한 걸로 알고 있다라는 거지요?

▶태영호 : 지급 자체가 안 됐다.

▷김태현 : 선수들에게?

▶태영호 : 네, 선수들에게. 이렇게 IOC가 발표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북한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에 한번 더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태영호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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