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로 하반기 매출 '점프' 기대

윤정민 기자 2024. 8. 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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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플랫폼·커머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둔 네이버가 하반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네이버가 이처럼 검색 플랫폼, 쇼핑에 AI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두 부문이 회사 매출 성장에 견인하고 있으며 AI를 통해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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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분기 실적 컨콜서 하반기 AI 서비스 계획 공개
AI 검색 '큐:', 모바일 적용…AI로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
[서울=뉴시스]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장(왼쪽)과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검색 플랫폼·커머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둔 네이버가 하반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AI 검색 서비스인 '큐:'를 모바일에도 적용한다. 쇼핑 서비스에 AI를 접목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9일 오전 네이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6105억원을 거뒀다. 영업익은 26.8% 증가한 4727억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하반기에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 상품과 플랫폼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저가 중심 가격 비교에 더해 차별화된 맞춤형 쇼핑 경험 줄 것"

"하반기 광고 수익도 좋을 듯…검색·광고·커머스 결합으로 기존 수익 고도화"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8.4%, 26.8%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실적 요약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대표가 이날 소개한 AI 관련 사업 계획에는 대표적으로 쇼핑이 있다.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쇼핑 서비스에 AI를 도입한다.

최 대표는 "기존 최저가 중심 가격 비교에서 더 나아가 스마트스토어 중심의 쇼핑 공간에 네이버만의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하반기에는 보다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드 형식으로 제공되는 개인화된 혜택과 추천 기능을 도입해 쇼핑 동선을 간결하게 해 원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 부문도 AI를 접목해 편리한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피드 서비스 점진적 확대 적용, 클립, 치지직 등 신규 인기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증대되며 새로운 광고 지면을 확보 중"이라며 "AI를 활용한 최적화와 자동화 구축을 중심으로 광고주 툴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이미지 중심의 빠른 탐색과 트렌드를 알릴 '탐색 피드'를 신설할 예정이며 '큐:'를 모바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이처럼 검색 플랫폼, 쇼핑에 AI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두 부문이 회사 매출 성장에 견인하고 있으며 AI를 통해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2분기 검색 플랫폼 매출이 9784억원이다. 플레이스 광고, 검색광고 등 상품 개선과 타깃팅 고도화 효과로 매출이 7.5% 늘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도 13.6% 증가한 7190억원이다. 주요 사업 중에서는 클라우드 다음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도착보장 서비스와 브랜드 솔루션 사용률 증가, 크림 성장 지속에 힘입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광고 성장률이 2분기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는 다른 글로벌 플랫폼보다 광고 제품 고도화, AI 관련 광고 사업이 늦었기 때문에 광고 수익 가속화를 이룰 동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AI가 적용됐을 때 검색이라든지 피드 만족도나 광고 효율이 놀랍도록 상승되고 있는 걸 목격하고 있다"며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AI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실험하는 노력 역시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핵심 사업인 검색과 광고·커머스에 결합해서 기존 수익 모델을 더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라든지 쇼핑 추천에 대한 새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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