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SK 제약·바이오 성과… 바이오팜 웃고 바사 울고

김동욱 기자 2024. 8. 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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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이 한창인 SK그룹의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올 2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배구조 밑에 있는 SK바이오팜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 2분기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초 3개 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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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 분기… SK바이오팜 흑자, SK바사 적자
실적 전망도 '성장 확대' vs '영업손실 지속'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사업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이 한창인 SK그룹의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올 2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배구조 밑에 있는 SK바이오팜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산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기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SK바이오팜, 신약 성과 주목… SK바사는 수익성 부족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기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 2분기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견줬을 때 매출이 74.0% 늘고 흑자 전환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초 3개 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의 실적 개선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덕분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올 2분기 미국 매출 1052억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단 평가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50개월 차(2024년 6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2만8000건이다.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2.2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이 성과를 거두는 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진에 빠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268억원, 영업손실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이 1.1% 늘었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09억원을 거둔 뒤 같은 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각각 영업손실 84억원, 281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두 백신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1.6배(7억원→ 81억원) 늘었으나 흑자 전환을 이끌기엔 역부족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대상포진 백신과 유통 등 사업 부문에서 각각 매출이 8.3%(96억원→ 88억원), 38.9%(162억원→ 99억원) 줄었다. 연구비를 19.5%(262억원→ 211억원) 축소했지만 판매비·관리비가 9.0%(156억원→ 170억원) 늘어난 탓에 수익성을 챙기긴 부족했다.


실적 전망… SK바이오팜 '맑음' SK바사 '흐림'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전망도 엇갈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실적 전망 차이도 뚜렷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영업이익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582억원 ▲1575억원 ▲2718억원 등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이 고정비 성격의 판관비를 웃돌며 이익 성장에 중요한 티핑 포인트(변곡점)를 넘겼다고 판단한다"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6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게 증권가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리포트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부터 매년 ▲54억원 ▲35억원 ▲12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단기간에 흑자 전환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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