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바이러스 전성시대"…민주, 김형석 '뉴라이트' 논란 맹폭

오문영 기자 2024. 8. 9.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장 면접 당시 '일제 시대 우리나라 국민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답변했던 일 등을 짚으며 "친일 바이러스 전성시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장 면접 당시 '일제 시대 우리나라 국민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답변했던 일 등을 짚으며 "친일 바이러스 전성시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교수는 일제 강점이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면접 자리에선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식민이었다는 극언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이런 자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독립기념관장에 앉히며 국민 자존심을 욕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사편찬위원장·동북아이사장·국가교육위원장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찼다"며 "역사를 연구하는 막중한 기관들이 하나같이 친일 세력 숙주로 전락했다.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거대한 작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그렇지 않고서 일본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사들을 이렇게 그것도 촘촘하게 배치할 이유가 전혀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이런 반역사적, 반국가적 권력을 기다리는 것은 비참한 몰락뿐이다. 대통령은 김형석 관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다른 인사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형석 신임 관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독립기념관장에 가장 부적합한 인사를 내리꽂고 독립운동정신과 민족 정기를 대놓고 훼손하려 한다"며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1년을 1919년 임시정부 때로 규정한다. (김 관장이) 8·15 해방과 정부수립 이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헌법 부정이다.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일제 식민지배 당시의 한국 국적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일본'이라고 답한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후보 자격을 당장 박탈해야 하는 게 아니냐. 친일 정권, 밀정 정권인 윤석열 정권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와 행동포럼은 오는 1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 관장 취임에 대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있고, (민주당) 현역의원인 권칠승·송옥주·한병도 의원은 김 관장 임명에 항의하는 표시로 독립기념관 이사직에서 자진사퇴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도 강력히 항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데 뜻을 같이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