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매클로플린, 육상 여자 400m 허들 세계신기록으로 2연패…50초37
김태원 기자 2024. 8. 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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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창던지기에서는 아르샤드 나딤(파키스탄)이 92m97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나딤은 안드레아스 토르킬센(노르웨이)이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90m57를 2m40 경신했고, 파키스탄 최초로 올림픽 육상 금메달을 따내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그랜드 홀러웨이(미국)는 남자 110m 허들에서 12초99로 우승하며, 3년 전 도쿄에서 2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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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37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매클로플린
시드니 매클로플린(25·미국)이 또 한 번 자신의 세계기록을 넘어서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매클로플린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37의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애초 여자 400m 허들은 '역대 최고 허들러' 매클로플린과 '유럽의 자존심' 펨키 볼(네덜란드)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매클로플린의 독주가 펼쳐졌습니다.
볼은 300m 이후 속력이 뚝 떨어져 52초15, 3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매클로플린과의 격차는 컸고, 51초87에 달린 안나 코크럴(미국)에게도 밀렸습니다.
세계 최강자가 모이는 올림픽이지만, 이날 매클로플린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습니다.
200m 지점을 넘어서면서부터 매클로플린의 독주가 시작됐습니다.
마지막까지 속력을 낮추지 않은 매클로플린은 7월 1일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50초65를 0.28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매클로플린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51초46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0초68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매클로플린은 메이저 대회 때마다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하는 경이적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매클로플린은 '여자 400m 허들 역대 최고 선수'로 불립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금욕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터라 미국 내에서 인기도 높습니다.
매클로플린은 스포츠 의류, 화장품, 보석, 시계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무릎 부상 탓에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 다시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지켰습니다.
경기 뒤 매클로플린은 로이터,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00m 허들이 기록을 단축해 나가며 인기를 얻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며 "코크럴, 볼 등과 경쟁하게 돼 긴장했지만, 그 긴장감을 동력으로 삼아 좋은 기록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개선할 부분은 있다. 49초대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8월 7일이 내 생일이었다. 마침 가족이 파리에 와 있으니, 생일 파티를 벌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아르샤드 나딤(파키스탄)이 92m97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나딤은 안드레아스 토르킬센(노르웨이)이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90m57를 2m40 경신했고, 파키스탄 최초로 올림픽 육상 금메달을 따내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도쿄 대회에서 우승했던 니라즈 초프라(인도)는 89m45로 파리에서는 은메달을 땄습니다.
그랜드 홀러웨이(미국)는 남자 110m 허들에서 12초99로 우승하며, 3년 전 도쿄에서 2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습니다.
대니얼 로버츠(미국)와 라시드 브로드벨(자메이카)은 13초09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사진 판독 끝에 0.003초 차로 2위와 3위가 갈렸습니다.
1천 분의 1초까지 잰 기록은 로버츠 13초085, 브로드벨 13초088초였습니다.
여자 멀리뛰기에서는 타라 데이비스-우드홀(미국)이 7m10을 뛰어, 6m 98을 뛴 디펜딩 챔피언 말라이카 미함보(독일)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데이비스-우드홀의 남편은 2016년과 2021년 패럴림픽 육상 200m와 400m에서 메달 3개(은 1개, 동 1개)를 딴 헌터 우드홀입니다.
헌터 우드홀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아내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습니다.
데이비스-우드홀도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에 파리에 남아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남편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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