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14.3% 감소…"임금협상 비용 반영"(종합)
"임협 비용 644억원 2분기에 먼저 반영"
상반기 영업익 3년 연속 1조 돌파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KT가 올해 2분기 사업 전반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임금협상 비용을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주춤했다. 회사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 사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올 2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T가 2분기 연결 매출 6조6751억원, 영업이익 55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이 올해에는 2분기에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고, 별도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KT의 2분기 매출은 4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588억원으로 12.0% 감소했다. 별도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성장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으로 KT의 연결 매출은 13조2010억원, 영업이익은 1조5억원이다. 이에 따라 KT는 3년 연속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B2C·B2B 사업 균형 성장"…별도 서비스 매출 2분기 연속 4조원 돌파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1조3166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을 달성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인터넷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7.8% 감소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AX 수요 확대는 지속되나 태양광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8827억원이다.
기업서비스 사업 중 AICC(AI고객센터)·IoT(사물인터넷)·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부동산·클라우드·IDC 등 KT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
금융, 부동산, DX(디지털전환), 콘텐츠 사업 등이 포함된 KT그룹 자회사들은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2분기 KT 그룹사 이익기여 규모는 1351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9% 감소했다.
부동산과 클라우드 자회사는 선전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KT 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17.1% 늘었다.
나스미디어, 스튜디오지니, KT스카이라이프 등이 포함된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올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또한 비용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BC카드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6월 ‘AICT 컴퍼니'로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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