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빨리 KIA 에이스가 되고 싶나…우승청부사가 직접 마운드에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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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최근 영입한 새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29)는 벌써부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승을 거둔 라우어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던 2022년 158⅔이닝을 던져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한 선수로 그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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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KIA가 최근 영입한 새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29)는 벌써부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승을 거둔 라우어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던 2022년 158⅔이닝을 던져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한 선수로 그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미 KIA 선수단에 합류한 라우어는 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운드 피칭'이었다. 외야에 있는 불펜이 아닌 실제 투구를 하는 마운드에서 피칭을 실시한 것이다.
이는 라우어 본인의 요청이었다. 홈 구장 마운드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직접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KIA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라우어가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니 지켜보는 이들도 흐뭇할 수밖에 없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마운드 뒤에서 라우어가 투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본인이 경기를 하는 마운드에서 꼭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는 이범호 감독은 "구위나 스피드도 좋았고 적응도 빠른 것 같다. 상당히 만족했다"라고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라우어는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찍혔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 처음으로 투구한 라우어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투구 메커니즘도 좋았고 공인구에 적응하는 부분도 좋았다. 공인구가 메이저리그에 비해 조금 작고 실밥이 더 잘 느껴지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잘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라면서 "습하고 더운 날씨었는데 직전에 있었던 미국 텍사스도 비슷한 날씨라 괜찮다. KBO 리그에서 사용하는 로진이 더 좋은 것 같다. 땀이 많이 났지만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라우어는 연습 투구를 통해 여러가지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1~2주 정도 투구를 못 했기 때문에 체크할 부분이 많았다"는 라우어는 "우선 투구 메커니즘이 괜찮은지 체크했고 투구 폼도 점검했다. 그리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공인구가 조금 작아 초반에 조금 빠지는 볼들이 있었는데 볼을 좀 더 끌고 와서 던지며 적응해 나갔다"라고 밝혔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화려한 경력에도 '정보 수집'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KBO 리그 선수들에 대해 팀 동료인 제임스 네일과 예전에 KBO 리그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라우어는 "직접 상대하면서 게임 플랜을 풀어 나갈 것이다. 아직 등판일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하루 빨리 KIA 타이거즈 팬들 앞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우어의 말처럼 아직 그가 언제 KIA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도 "아직까지 비자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서 비자 발급이 되면 그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할 것 같다"라면서 "다음 주는 충분히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 미국에서 경기당 100구 이상 던졌고 7월 말에도 투구를 했다"라며 실전 감각에 문제가 없는 만큼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하루 빨리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과연 KIA의 '우승 청부사'로 낙점된 라우어가 명성 그대로의 모습을 KBO 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라우어가 KIA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빠르게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면 일단 '합격점'을 줘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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