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사내 성희롱 은폐 사실이었나…당사자 등판 "거짓말 사과하라"[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사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반박하며 구성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직접 공개한 가운데, 대화의 장본인인 어도어 전 직원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 전 직원 B씨는 9일 "민희진 본인이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고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나눈 대화록이 공개됐다. 해당 대화록에서는 여직원 B씨가 부대표 A씨를 사내 괴롭힘으로 신고하자 민희진이 A씨와 대화에서 B씨를 향한 심한 욕설을 하고, B씨에 대한 맞고소를 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반면 민희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대표 A씨, 당시 어도어 직원이었던 직원 B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문제의 편집된 내용의 발화 대상은 B씨 1인이 아니다.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이라며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말길 바란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희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역시 "민희진은 양측의 의견을 균형있게 청취했고 갈등을 조율하려 애썼으며 주의와 경고를 통해 향후 비슷한 이슈가 또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동시에 HR절차의 개선, 투명성 제고 등 보다 나은 제도운영을 위한 제안을 하이브에 한 바 있다"라며 "해당 사안은 두 직원이 쌓인 오해를 화해로 마무리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은 이대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B씨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B씨는 어도어 부대표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성희롱성 발언,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 올해 3월 2일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후 3월 6일 하이브에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으로 A씨를 신고했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받은 뒤 3월 21일 퇴사했다고 일련의 타임라인을 설명했다.
B씨는 A씨가 '남자 둘이 밥 먹는 것보다 어린 여자 분이 있는 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는 성차별적 언행을 했고, 주말, 설 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때도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 지시를 하는가 하면, A씨의 업무 지시에 즉각 답변하자 '민희진이 단체방에서 카톡을 보냈는데 왜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고 야근 중 불러내 '회사 다닐 필요 없다'고 닦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훈계, 지적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B씨는 하이브가 A씨의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에 '엄중 경고'를 결정했지만 민희진이 이를 거부했다고도 주장했다.
B씨는 "민희진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미친X이네', '인실X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았다는 걸 알았다"라며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X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 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라고 호소했다.
민희진이 카카오톡 대화 속 발화 대상이 B씨 1인이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B씨는 "기사 속 욕설은 실제로 업무 중 저에 대한 욕설이다. 민희진 해명문에서는 제 신고의 핀트가 어긋나게 표현되고 3월 6일부터 16일 간의 맥락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업무 관련이 아님에도 업무 관련이라며 카톡이 마스킹되고 전후로 자잘한 거짓이 섞이며 이러한 사실이 가려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즉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해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했다"라며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조용히 있던 제가 튀어나올 정도로 인간적으로 크게 실망한 지점은 민희진 대표님이 여태까지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없는 카톡 공개를 하시고, 기사의 욕설의 대상도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제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 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표님 말마따나 한 때 같이 일한 사람에게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서도 되려 이를 이용하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없었다는 것은 너무한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민희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B씨는 "대표님께서 진정으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으로 중재를 했다고 하실 수 있냐"라고 반문하며 "대표로서 공유받은 신고 내용을 가해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A씨의 이의 제기 내용을 제안하고 검토해주며 철저히 한편이었다. 조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표와 임원이 편을 먹고 신고를 은폐하고 신고자를 모욕했던 상황에서 좌가 제대로 이뤄졌을지도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B씨는 민희진이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자신의 신고를 '일 못하는 직원의 보복성 신고'로 보일 수 있도록 증거를 모았고, 온갖 욕설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이라며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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