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성희롱 피해자, 민희진 반박에 뿔났다..."신고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

정승민 기자 2024. 8. 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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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NS 통해 장문의 글 게재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어도어 사내 성희롱 피해자라 주장하는 B 씨가 직접 입장을 밝히며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8일 B 씨는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 씨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먼저 B 씨는 "수십년 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회사의 대표를 일개 직원인 제가 상대한다는 건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어 글을 쓰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B 씨는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씨만을 감싸고 돌며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 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해,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 없어 글을 남기게 됐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사적 대화 내용 등을 통해 공개된 어도어 내 성희롱 의혹에 관해서 입을 연 B 씨는 3월 2일 퇴사 의사를 전한 뒤 나흘 후 회사에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를 했고 결과를 공유 받은 뒤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B 씨는 "저는 임원 A 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당한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신고했다"며 "A 씨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를 입은 구성원이 저뿐만이 아니었기에 조직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자 처음 용기를 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배경을 풀어냈다.

또한 A 씨의 행각을 폭로한 B 씨는 "남자 둘이 밥 먹는 것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 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는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토요일에 한 업무 지시 카톡에 1분 만에 즉각 답변하자 민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 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퇴근하려 할 때 '30분 후' 회의를 고집했다는 A 씨에게 지금 바로 시작하거나 원격 회의를 제안했다는 B 씨는 고성이 되돌아와 결국 야근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서는 "일을 한 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이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게 어떻게 A 씨와 저간의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을 조사한 하이브가 징계를 할 정도로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면서도 A 씨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해 민 대표가 A 임원에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가 가볍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참았다는 B 씨는 "민 대표가 A 씨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다. 최근 알게 된 건 민 대표가 신고 당일부터 A 씨의 혐의 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선넘는 모욕을 일삼았다는 것"이라며 "대표로서 사실 관계와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다 제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일도 못하면서 잘리기 전에 나간 사람으로 각을 짜 몰아갔다는 게 서럽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사적 대화 내용을 통해 공개된 민 대표의 욕설에 관해서도 "실제로 업무 중 이뤄진 저에 대한 욕설"이라면서도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등 제 퇴사 이유를 이용해 온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다.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없었다는 것은 너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B 씨는 민 대표와 A 씨에게 진심 담긴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B 씨는 "민 대표는 제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려고 했고,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썼다"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저를 짓밟고 모욕했고, A 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인지 재차 묻고 싶다. 민 대표와 A 씨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또한 B 씨는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한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한 매체는 민희진 대표의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는데, 해당 보도에는 어도어 여직원 B 씨가 어도어 임원 A 씨를 사내 성희롱으로 신고했지만 민 대표가 A 씨를 옹호하며 무고로 맞대응하라 부추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민 대표 법률대리인 측은 "해당 성희롱 건은 하이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한 건"이라면서도 "해당 사건은 직원의 퇴사사야유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민희진 대표가 A 씨를 옹호했다는 것에 관해서는 "민희진 대표는 양측의 의견을 균형 있게 청취하였고, 갈등을 조율하려 애썼으며, 주의와 경고를 통해 향후 비슷한 이슈가 또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동시에 HR절차의 개선, 투명성 제고 등 보다 나은 제도운영을 위한 제안을 하이브에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민 대표 또한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A, B 씨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한 민 대표는 A 씨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해 다그쳤고, A, B 씨가 서로 연락해 갈등을 풀 것을 제안해 복직을 제안했지만 결국 퇴사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민 대표는 "당부드리건데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마시길 바란다"며 "점점 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하다"고 밝혔다.

 

사진=MHN스포츠 DB, B 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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