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안전이 최우선"…삼성, 임직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 나선다

권용삼 2024. 8.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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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 6라인 물류 자동화 확대…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16곳 운영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해 물류 자동화 비중을 확대하는 등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사내 안전원칙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에서 임직원이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들에게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를 추진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 방안을 공지했다. 기흥사업장 6라인은 8인치 웨이퍼로 자동차·가전 등에 쓰이는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라인으로, 이곳의 물류 자동화 비중은 현재 44%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대한 신속히 자동화를 확대해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입한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가벼워지고 잡기도 편해서 작업자가 힘을 덜 들이고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일부 현장에 투입돼 테스트 중이며, 검증이 완료되면 전량 교체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근무환경 개선과 건강증진에 관한 아이디어, 개선이 필요한 제도와 문화에 대한 임직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하고 상시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안전 원칙'. [사진=삼성전자]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5대 기본원칙과 5대 절대원칙으로 구성된 '임직원 안전 원칙'을 공지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먼저 5대 기본원칙은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지킨다'는 목표 아래 △교통안전 △동료 안전 △작업 중지 △아차 사고 등록(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신고채널에 등록) △사고 신고 등이다.

'안전할 때만 안전하게 작업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5대 절대원칙은 △안전 수칙 준수 △보호구 착용 △안전장치 우회·해제 금지 △고위험 작업 허가 필수 △비정상 작업 시 원칙 준수 등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사내에는 △가정의학과 △치과 △한의원 △물리치료실 등 부속의원을 비롯해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열린상담센터 △마음건강 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특히 업무 중 근육 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전국의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건강운동 관리사,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을 보유한 운동지도사와 물리치료사들이 상주하며 △전문상담 △기능 평가 및 측정 △결과 분석 △운동 처방 및 치료 등 1:1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임직원들에게는 근골격계 보조도구(요추 받침대, 손목 보호대 등 총 8종)와 '찾아가는 근골격계 프로그램'을 통한 그룹별·개인별 맞춤 운동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근골격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아울러 삼성전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직후 평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수료가 가능하며, 이 평가에는 산재 프로세스 관련 문제도 출제된다.

또 업무상 사고 산재의 경우 사내소방대 출동, 사고보고서 확인 등 다양한 선제적 모니터링을 통해 당사자에게 직접 산재 관련 내용을 안내한다. 이 외에도 임직원 검진 결과에서 법적으로 확인 가능한 건강 유소견 및 요관찰(비만, 고혈압, 이상지지혈증, 당뇨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삶의 질과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의료비(급여항목)를 한도 없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 비급여항목에서도 MRI, CT, 초음파 검사료, 입원기간 중 본인 식대에 대해서는 전액 지원 중이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강 문제로 인한 휴직 기간의 경우에도 월 급여의 일부를 지급한다. 직무상 질병, 부상 등에 대해서는 최대 병결 1년, 휴직 6년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직무 외에 대해서도 최대 병결 6개월, 휴직 3년을 지원한다. 또 임직원 및 직계가족의 의료비 실비 지원과 중증질환자 특별위로금, 구성원 성금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부속의원과 피트니스 센터 모습. [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임직원의 중장기 건강을 연구하는 '건강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이 연구소에는 산업보건전문의 4명을 포함한 총 17명의 연구원이 근로자의 직업병 예방과 중장기 건강 영향을 연구 중이다. 지금까지 539건의 자체 과제를 수행하고 89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19년 1월부터는 외부 독립기구인 '반도체·LCD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각종 암, 희귀질환, 생식질환, 자녀질환에 대한 지원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에 따라 퇴직 후 5∼15년 이내 발병 시 지원하고 있는데, 백혈병의 경우 지원 보상액이 최대 1억5000만원이다. 또 지원 보상을 받은 이후 해당 질병으로 만 65세 전 사망한 경우에는 지원보상액과 별도로 사망위로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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