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도 상관없다…16년 만에 '태권도 金' 박태준 중계, 지상파 3사 중 'SBS 1위'

강선애 2024. 8.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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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가 이틀 연속 금메달을 안긴 태권도 대표팀의 '금빛 발차기' 순간을 비롯해 탁구, 스포츠클라이밍 등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 주요 경기를 생중계하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SBS가 중계한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은 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탁구 중계 맛집'다운 명성을 이어갔다. 박태준의 '금빛 돌려차기'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건 태권도 남자 58㎏ 결승전은 이른 새벽시간임에도 시청률 1.5%를 기록해 동시간대 중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SBS가 우위를 차지했다. 16년 만의 금메달 쾌거를 달성한 태권도 여자 57kg 김유진의 경기 중 8강전 시청률은 2.6%로 역시 동시간대 1위였다. (이상 수도권 가구 기준)

이날 여자 탁구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1게임, 이은혜와 전지희가 2·3게임 단식에서 모두 져 매치 점수 0-3으로 중국의 만리장성에 막혔다.

경기 전 현정화 해설위원은 "복식 1위(중국)와 2위(한국)의 대결인 만큼 종이 한 장 차이다. 우리 복식은 우리나라 양궁과 같다"고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중국을 넘지 못했다. 복식에서 신유빈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 몸이 좀 무거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현 위원은 "탁구는 9점에서 승부가 난다"며 그 이후의 집중력 싸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는데, 이번 게임의 승부를 판가름한 세트 게임에서 대한민국은 9점에 그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내내 탁구 대표팀을 뜨겁게 응원한 현정화 해설위원은 여자 탁구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인 10일 동메달 결정전도 함께한다.

태권도 김유진은 전날 박태준에 이어 파리에서 '금빛 승전보'를 전했다. 이날 김유진은 태권도 여자 57㎏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이 종목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 SBS 해설위원은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김유진과 상대하는 선수의 경기 스타일을 분석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경기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핵심을 짚는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부응하듯 김유진은 16강전에서 "태권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는 칭찬에 걸맞은 금빛 발차기를 완성했다.

윤성호 캐스터는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태권도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했다"고 외쳤다. 차동민 해설위원은 "'다시 한번 뜨겁게'라는 멘트가 마음에 너무 와닿는다. 효자 종목으로 부활하는 순간이 돌아오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애국자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차동민 해설위원은 후배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금맥을 터뜨린 기쁨에 "경기장 조명도, 모든 게 다 예쁘다. 아름다운 밤이다.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겠죠?"라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체급 유지를 위해 철저하게 식단을 지켜온 과정에 대해 윤성호 캐스터가 "박태준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햄버거라고 했다. 김유진도 좋아하는 음식 마음껏 먹었으면 좋다"고 하자 차동민 해설위원이 "저도 올림픽 때 먹고 싶었던 것을 많이 못 먹었다. 경기 끝나고 바로 달려갔던 곳이 버거집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은 여자 콤바인 준결승 리드 종목에서 100점 만점에 72.1점을 받아 볼더링(44.2점) 합산 123.7점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려 올림픽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한국 클라이밍 사상 첫 메달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 남겨놓았다.

이날 서채현은 윤장현 캐스터의 "암벽의 여왕, 스파이더걸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개와 함께 등장해 묵묵하게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도은나 해설위원은 "등반을 할 때 선수는 언제나 혼자다. 벽과 선수, 그 사이에 집중력만이 있다"며 침착함을 강조했다.

서채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한 번 더 등반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결승 무대를 재밌게 즐겨보고 싶다"며 11년 전인 2013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모습 그대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SBS는 대회 14일차인 9일, 태권도 남자 80㎏ 16강전(서건우), 역도 남자 89㎏(유동주), 골프 여자 3라운드(고진영·김효주·양희영) 등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리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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