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4% 꺾인 KT "AICT로 수익성 개선"

류석 기자 2024. 8. 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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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올해 2분기 지난해 임금 협상 결과 반영에 따라 인건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액도 콘텐츠, 신용카드 등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축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올해 2분기 잠정 집계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9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 이뤄진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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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비용 2분기 실적 반영탓
"기술경쟁력 강화·글로벌 협업
AI·IDC 등 미래사업 주력할 것"
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 제공=KT
[서울경제]

KT(030200)가 올해 2분기 지난해 임금 협상 결과 반영에 따라 인건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액도 콘텐츠, 신용카드 등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축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올해 2분기 잠정 집계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9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 5464억 원으로 0.0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1% 감소한 41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 이뤄진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른 비용 644억 원을 제외할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별도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에 달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로밍 사업과 알뜰폰 사업의 성장도 이어갔다. 이를 통해 무선 사업 매출액은 1조 76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유선 사업 전체 매출은 1조 3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GiGA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 서비스 확대되는 성과를 냈지만, 홈유선전화 매출의 가파른 하락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초고속인터넷 유지가입자 약 990만을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기가(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기업 서비스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AX(인공지능 전환)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 영향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전체 매출은 88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KT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B2B 사업의 구조적 합리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서비스 사업 중 AICC(AI 컨택센터)·IoT(사물인터넷)·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그룹사 매출을 살펴보면 BC카드와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들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과 DX(디지털 전환)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해외 관광객 수요와 객실당 매출이 늘어나며 KT에스테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재계약 100%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IDC는 글로벌 고객 중심 매출 증가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매출화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장민 KT CFO(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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