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건설株 '들썩'…수혜주는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정부가 서울과 서울 주변에 있는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8만호를 공급하는 등 42만7000호에 이르는 주택과 신규택지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건설주가 들썩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45분 현재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신원종합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지건설 역시 상한가다. 이 외에도 우원개발이 7%대, 디와이가 5%대, 삼부토건과 일성건설이 4%대 상승 중이다.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GS건설, 삼성물산이 2%대 상승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1%대 상승 중이다.
건설기계 역시 급등세다. 현대에버다임이 오전 9시49분 현재 7.42% 오른 8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밥캣은 5.31% 오른 3만8650원에 거래 중이다. 대모는 5%대, 대창단조는 4%대, HD현대건설기계, 혜인, 수산중공업은 3%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종은 정책 발표가 이뤄진 8일에도 급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일 전일 대비 2850원(14.81%)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11.28%), DL이앤씨(5.65%), 대우건설(5.57%), 현대건설(4.35%) 등 주요 건설사들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향후 6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42만7000호 이상의 주택과 신규택지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서울과 인근 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또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미래세대의 주거 마련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일부 해제를 검토하는 것은 피치 못할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을 막고 녹지를 보존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개발제한구역이다. 1971년 처음 지정된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 이후 해제와 재지정 등 조정을 거쳤으며 현재 서울 전체 면적의 약 25%인 149㎢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개발 수요가 인정돼야 한다.
국토교통부 장관 직권으로는 대규모 개발사업 수요가 있을 때 30만㎡ 이상 해제도 가능하다.국토부는 지자체인 서울시와 그린벨트 해제에 합의했지만 아직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및 농림식품부와의 협의는 거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11월 구체적인 해제지역 발표 시점에 맞춰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칠 예정이다.
증권가는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현대건설, 한샘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이번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위시한 신규 주택사업 재개가 예상된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바꾼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택공급 확대안은 건설사에게는 수주잔고 활성화와 신규수주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이 수요 관리에서 공급 확대로 전환됐으며, 주택사업 원가를 낮추기 위한 재건축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 축소, 재건축 부담금 폐지 등이 진행되고 있고 도시정비사업을 공급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가 많은 GS건설, 현대건설, 다각화된 주택사업 참여가 가능한 HDC현대산업개발, 미분양 축소 효과 기대되는 업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호종목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수주잔고 활성화, 주택사업 다각화 투자), 한샘(거래량 회복 수혜)을 꼽았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이번 정부 대책은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 논리에 충실히 대응한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소 과열상태로, 금리 인하에 따른 투기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인 반면 지방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등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라며 "이번 대책은 많은 현안에 대해 촘촘히 짜여진 그물망 같은 대책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주요 지역 부동산 안정화 뿐만 아니라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해소, 지방 부동산 침체 회복 등 여러 토끼를 통시에 잡을 수 있는 종합적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LS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전방위적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정책 지원을 통해 향후 금리 개선이 나타날 경우 탄력있고 속도감 있는 시장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공사원가 압박과 미분양 대손상각 리스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9월부터 PF 구조조정 자산 경공매 출회에 따른 리스크 재부각 등을 고려할 때 펀더멘탈 개선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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