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국내 첫 '10년 고정금리 주담대'…금리 3.38~5.29%

신한은행이 9일 선보인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3.38~5.29%로 책정됐다. 기존의 5년 주기형 주담대보다 0.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10년 주기형 주담대 상품은 국내 최초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한주택대출(아파트) 상품 등에 10년 주기형 상품을 추가했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6개월, 5년 주기로 적용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10년 주기형 상품은 2000억원 한도로 운영된다.

10년 주기형 상품의 금리는 10년만기 은행채의 금리를 준거금리로 쓴다. 이날 10년만기 은행채 금리(3.61%)에 가산금리 1.78%, 우대금리 2.00%가 적용돼 3.38~5.39%로 책정됐다.

5년 주기형 상품 금리(3.28~5.29%)와 비교해 준거금리는 0.4%P 높지만 가산금리가 0.3%P 낮다. 이에 실제 적용금리에서 10년 주기형이 5년 주기형보다 0.1%P 높다.

10년 주기형 상품에 활용되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의 상품이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받은 것이 가산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금공의 지급보증을 받으면 동일 만기 은행채에 비해 커버드본드 발행금리가 0.05~0.21%P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민간 장기 고정금리 모기지 공급 유도 위한 커버드본드 활성화와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 10년 주기형 상품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