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곁 안 떠나요! "돈보단 꿈이지" 이적설 직접 반박..."나는 집에 있다" SNS로 한번 더 확인
[포포투=한유철]
히샬리송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지 않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주앙 카스텔로-브랑코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사우디로부터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브라질과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고자 하는 내 꿈이 더 크게 소리쳤다. 돈보다 내 꿈이 더 크다"라며 이적설을 반박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국적의 수준급 공격수다. 180cm가 넘는 탄탄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으며 브라질리언치고 투박하긴 하지만, 준수한 기본기와 볼 간수 능력을 지니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과 동료와의 연계 능력이 수준급이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한 후,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 진출했다. 왓포드로 이적한 그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5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 활약에 힘입어 2018-19시즌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서 에이스로 등극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 있는 동안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지탱했다. 에버턴에서의 통산 성적은 152경기 53골 13어시스트.
PL 내에서도 손꼽히는 공격 자원이 된 히샬리송은 2022-23시즌에 앞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담감을 덜어 줄 공격수를 찾고 있었고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히샬리송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그런 그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는 8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토트넘에선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첫해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시즌 초반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시즌 중반엔 콘테 감독을 저격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적 첫해 히샬리송의 최종 성적은 컵 대회 포함 35경기 3골 4어시스트. 이 시즌 PL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2023-24시즌,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아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여겨졌지만, 시즌 초중반까지는 직전 시즌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살아났다. 뉴캐슬전 멀티골을 기록한 히샬리송은 이후 리그 8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손흥민과 함께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흐름이 지속되진 않았다. 시즌 중후반에는 무릎 부상과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자연스레 경기력도 떨어졌다. 리그 막바지 3경기엔 아예 출전조차 못했다.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낸 히샬리송. 여름 이적시장 땐 이적설에 연관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유럽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 사우디가 그를 노린 것. 이적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히샬리송에 대한 알 아흘리의 관심은 사실이 맞다. 아직까지 제안은 없지만 그를 원하는 이들은 토트넘이 6000만 파운드(약 1052억 원)를 제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사우디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당시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최근 사우디의 몇몇 구단들이 히샬리송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 힐랄, 알 아흘리, 알 샤밥 모두 구단 내부적으로 히샬리송 영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매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거액의 오퍼가 오면 말이 달라진다. 사우디 구단들은 협상을 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제안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히샬리송의 이적을 두고 토트넘 내에선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토트넘 내부에서는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있는 히샬리송의 매각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이 거액의 제안을 받으면, 히샬리송을 팔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기 위해선, 더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히샬리송의 이적 여부는 토트넘 내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됐다. 하지만 최근 선수 본인이 직접 등판해 이적설에 반박했다.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 이적설을 종식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번 더 못을 박았다. 그는 SNS에 토트넘 스타디움에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나는 집에 있다"라는 문장을 썼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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