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매체들, 요나탄 타 이적에 엇갈린 보도..."바이에른 이적 취소" vs "아직 끝난 거 아니다"
[OSEN=정승우 기자] 요나탄 타(28, 레버쿠젠)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두고 독일 매체들의 의견이 갈렸다.
독일 '키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요나탄 타의 영입을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이 직후 또 다른 매체 '빌트'는 "키커의 보도와 달리 타의 바이에른 이적은 아직 최소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요나탄 타는 김민재와 동갑내기 수비수로 이번 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구단 역사상 최초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타는 195cm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며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수와 일대일 수비에 능하다. 최고 속도 35.81km/h를 기록할 정도다. 분데스리가 센터백 중 가장 빠른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타는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도 훌륭하다. 여기에 정확도 높은 중장거리 패스 능력도 보유, 후방 빌드업도 가능한 만능 자원이다.
타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줄곧 레버쿠젠에서만 활약해온 타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중 33경기에, 이번 시즌엔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레버쿠젠의 '역사에 남을' 무패 행진을 앞장서 이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은 일찍이 타에게 관심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월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본지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뮌헨은 타 영입을 노린다. 뮌헨은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뛸 수 있다. 또한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뮌헨이 타를 노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뮌헨은 실제로 타와 접촉했다. 첫 대화는 지난 4월부터 이뤄졌다. 당시 매체는 "이미 선수측과 대화는 이뤄졌다. 합의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이 타를 영입할 기회를 잡은 것은 사실이다. 타는 다른 옵션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후 꾸준히 타 영입을 시도했던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결국 이 영입은 불발된 것으로 보였다. 9일 키커는 "타의 바이에른 이적이 성사됐다는 루머가 돌았따. 그러나 이 이적은 시작부터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많은 추측이 돌았고 스포르팅 디렉터 막스 에베를 또한 타 영입에 대해 오랜 기간 논의했다. 그러나 본지는 이미 7월 바이에른의 경영진이 이 문제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영진이 전부 타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키커는 "본지의 취재 결과처럼 타는 뮌헨으로 향하지 않는다. 울리 회네스 명예 회장은 새로운 선수 영입 이전에 기존 선수단 매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선수단 정리는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여전히 매각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여전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타 영입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타의 이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커의 보도가 전해진 뒤 빌트는 "타의 이적은 아직 취소되지 않았다"라며 "바이에른은 여전히 더 리흐트가 떠날 경우 여전히 타 영입을 노린다. 따라서 이 이적 상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빌트는 "최근 협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레버쿠젠은 선수단 구성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자 하기에 바이에른의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타는 오래 전부터 바이에른 이적을 원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레버쿠젠의 스포츠 디렉터 시몬 롤페스, 바이에른의 스포츠 디렉터 에베를은 약 4주 전부터 타 이적에 관한 회담을 가져왔지만,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진 못했다. 2,000만 유로(약 300억 원)와 500만 유로(75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논의됐다고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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